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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30 아테스트 out. 킹스는 진정한 리빌딩. (1)
  2. 2008/07/27 킹스의 미래? 제이슨 톰슨 (3)
  3. 2008/07/14 아테스트 트레이드 공식 요청에 대한 생각 (2)
  4. 2008/07/08 아테스트 "나는 킹스 싫어하는 사람(King Haters)이야." (2)
  5. 2008/07/01 아테스트, 그리고 우드리 소식 (6)
  6. 2008/06/29 2008년 NBA 드래프트 구단별 성적표 by ESPN
  7. 2008/06/27 킹스 2008년 드래프트. 제이슨 톰슨! (2)
  8. 2008/06/22 킹스 드래프트 전망 (Draft Express 칼럼 옮김)
  9. 2008/06/20 아테스트 내보내기 프로젝트 (2)
  10. 2008/05/19 킹스 GM 페트리와의 인터뷰 (요약판)
  11. 2008/04/30 랩터스 @ 매직 5차전, 하워드는 역시 강하다.
  12. 2008/04/26 호네츠 @ 매버릭스 3차전 관전 포인트 (2)
  13. 2008/04/25 호네츠 vs 매버릭스 1차전 - 악바리 크리스 폴
  14. 2008/04/23 PO 진출에 실패한 팀들 팬을 위한 일정표
  15. 2008/04/08 2008년 NCAA 결승. 집중력의 승리.
  16. 2008/04/07 NCAA Final 4. 흑장미는 진짜였다.
  17. 2007/06/19 [농구] NBA 06-07시즌 10대 사건 (내맘대로 선정)
  18. 2007/05/26 [농구] 휴스턴 로케츠, 신임감독으로 릭 아델만을 선임하다.
  19. 2007/03/26 [농구] 간만에 내 NBA판타지팀 근황
  20. 2007/03/12 [농구] 킹스, (리빌딩의) 강을 건너다.
  21. 2007/03/03 [농구] Goodbye, Vlade
  22. 2007/02/25 [농구] 킹스의 근황.....?
  23. 2006/11/28 [농구] 피스톤스 @ 킹스 11월 8일 관전기
  24. 2006/11/17 [농구] 울브스 @ 킹스 11월 6일 관전기 - 아아, KG. (2)
  25. 2006/11/16 [농구] 킹스 @ 벅스 11월 4일. 관전기
  26. 2006/11/14 [농구] 판타지 리그 내 팀 근황
  27. 2006/11/13 [농구] 킹스 @ 불스 11월 3일. 간단한 관전 후기 (2)
  28. 2006/11/03 [농구] 판타지 리그에서 내 팀 (2)
  29. 2006/10/17 [농구] 홀링거의 시즌 예측 : 새크라멘토 킹스 편
  30. 2006/10/15 [농구] 판타지 리그, 드래프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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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스트 out. 킹스는 진정한 리빌딩.

Posted 2008/07/30 23:00, Filed under: NBA
오늘 정말 뛸 듯이 기뻐서 동호회 게시판에 난리를 치고 나니 블로그에 글 쓸 여력이 없지만. 이런 날은 기록의 차원에서라도 적어줘야겠다.

요 며칠 킹스 관련 루머가 거의 없어서 ‘큰 거 하나 터지려나’ 싶을 때 어제 불스 쪽에서 루머가 흘러나왔다. “노치오니+시몬스+1라운드 픽<->브래드 밀러”. 일단 하도 잠잠해서 루머 자체가 반가웠고, 근 몇 년을 통틀어 가장 가치가 높을 때 브래드 밀러를 트레이드 하려 한다는 것도 맘에 들었다. 그런데 받아오는 선수들이 애매했다. 노치오니라니. 킹스의 3번은 아테스트, 샐몬스, 가르시아로 포화상태이고, 4번은 얇긴 하지만 선수들은 꽉 차 있다. 아테스트를 트레이드할 게 아니라면 루머 자체가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그냥 흥미롭게만 보고 잠을 청하고 오늘 일어나니…

아테스트 to 휴스턴!!!

휴스턴에서 과연 누구를 데려왔을까. 어정쩡하게 선수 데려오면 안 되는데 싶었는데.

아테스트<-> 바비 잭슨 (계약 만료) + 돈테 그린 (2008년도 1라운드 픽) + 2009년도 1라운드 픽.

그냥 버릴 뻔한, 어떻게든 처분하고 싶었던 아테스트로 만료 계약에 1라운드 픽 두 장??? 진짜 뛸 듯이 기뻤다. 킹스 관련해서 이렇게 기뻤던 것도 정말 오랜만인 듯. 얼마나 흥분되던지.

물론 휴스턴 로케츠는 도박을 걸었고 꽤 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아테스트가 불안한 면이 있긴 해도 티맥-야오밍 콤비에 배티에를 지킨 상황에서 아테스트라면 휴스턴 팬들이 좋아할 만하지. 감독도 아테스트랑 잘 지냈던 아델만 감독이고. 하지만 로케츠 강해지는 건 그 쪽 사정이고(솔직히 난 불안요소가 더 많다고 본다.), 난 우리 팀이 어느 정도 정비했다는 것에 정말 너무 만족한다. 더구나 이제는 더 이상 아테스트 드라마를 안 봐도 된단 말이지.

아테스트 트레이드로 킹스가 보는 이득은.

1. 포화 상태였던 3번 포지션의 정체가 풀리면서 벤치에서 힘을 못 썼던 샐몬스를 다시 주전으로 올릴 수 있다.
2. 동시에 가르시아의 출전 시간이 늘어날 것이며, 두비도 좀 더 기회를 잡아볼 수 있다.
3. 바비 잭슨은 만료 계약이기도 하지만, 그 이름 자체로 킹스 팬들에게 애정을 불러일으키는 존재이며, 백업 PG도 볼 수 있고, 안 되면 다소 젊은 팀의 라커룸 리더라도 할 수 있다.
4. 같이 영입되는 돈테 그린의 경우 장신의 슈터+슬래셔인 스윙맨으로 봐야할텐데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다.

각 포지션 별 선수 구성은 다음과 같다.

* PG 우드리, 바비 잭슨, 바비 브라운.
* SG 케빈 마틴, 퀸시 두비.
* SF 존 샐몬스,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돈테 그린.
* PF 마이키 무어, 제이슨 톰슨, 쉘던 윌리엄스.
* C 브래드 밀러, 스펜서 호즈.

케니 토마스와 압둘라힘은 아예 전력에서 제외. (둘을 합치면 일년에 14mil이건만.) 마이키 무어+브래드 밀러의 프론트 코트는 작년에 비교적 선방해줬으나 아쉽긴 하다. 제이슨 톰슨+스펜서 호즈의 차세대 프론트 코트는 나이도 어리고 잘 성장할 듯 하지만 아직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게 문제.

브래드 밀러, 쉘던 윌리엄스를 묶어서 그 과도기를 헤쳐갈 만한 빅맨 하나(+유망주)만 데려오면 킹스 리빌딩은 거의 완성이 아닐까 싶은데… 제프리 단장이 간만에 힘 발휘한 김에 한 건 더 해줬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2008/07/30 23:00 2008/07/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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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삭5021 2008/08/01 00:34 Delete Reply

    아테스트영입으로 확실하게 우승권팀으로 올라선 휴스턴도 많은 이득을 본 트레이드지만,

    실력외적인 문제로 트레이드가 쉽지않던 아테스트를 팔면서 올스타선수를 보낼때 꼭 얻어내야하는 샐러리캡 비우기 + 유망주 + 1라운드픽을 모두 얻은 킹스도 많은 이득을 본 트레이드네요.

    최근 몇년동안 조용하던 페트리아저씨, 아직 안죽었나 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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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의 미래? 제이슨 톰슨

Posted 2008/07/27 23:40, Filed under: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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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BA 드래프트 중 가장 깜짝 픽이라면 아마도 새크라멘토 킹스가 12번 픽으로 제이슨 톰슨을 뽑은 것일 것입니다. 물론 그 직전에 킹스가 간절히 원했던 어거스틴이나 베일리스가 먼저 지명되었기 때문에, 킹스로서는 차선책으로 그저 그런 콤보 가드를 뽑느니 대학 4년을 마친 완성된 빅맨을 뽑았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제이슨 톰슨은 솔직히 어이없는 픽이었죠. 듣도 보도 못한 Rider 대학의 에이스 빅맨. 14번까지 그를 올려놓은 전문가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1라운드 후반이나 2라운드 초반에 놓았던 그를 로터리픽인 12번 픽으로 뽑았으니 말이죠.

물론 저는 킹스 팬이고, 킹스 GM 페트리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드래프트 발표 후 짧은 시간 동안 최대한 정보를 모아서 '그래, 괜찮을거야.'라고 자기 최면을 걸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뚜껑이 열려봐야 알겠다라는 심정이었죠. 그런데 이 친구가 진흙 속의 진주였을 가능성이 있나 봅니다.

조금 지나긴 했지만, 써머리그에서 제이슨 톰슨은 경기당 29.4 분을 뛰며 16.2 득점, 8.6 리바운드, 0.6 어시스트라는 준수한 기록을 선보였습니다. 써머리그 기록에 지나치게 비중을 둬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기록 외에도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도 한 두번 했고, 무엇보다 눈에 불을 켜고 킹스 12번 픽을 분석했을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준 것이 마음에 듭니다.

다음은 ESPN의 David Thorpe가 작성한 제이슨 톰슨의 루키 카드입니다. 처음 드래프트 이후 써머리그가 끝날 때까지 소위 전문가의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는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드네요.

2008.07.07 (드래프트 후)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깜짝픽. 다재다능한 톰슨은 인사이드 보강이 절실한 팀으로 가게 됐다. 그는 슛도 쏠 수 있는데, 이건 킹스 단장 제프 페트리에게는 필수 요소이다.

2008.07.14 (7월 12일 토론토 전에서 20분간 12득점, 7리바운드 기록 후)

이름 있는 대학에 다녔다면, 톰슨의 이름은 이미 널리 알려졌을 것이다. 기술이 다양하고, 신체 조건과 허슬이 훌륭하게 조화되고 있다. 킹스에서 톰슨은 4번으로 뛰겠지만, 톰슨은 SF의 기술도 지니고 있다.

2008.07.17 (15일 포틀란드 전, 16일 달라스 전, 두 경기 평균 32분 출전, 14득점, 8.5 리바운드 기록 후)

톰슨의 운동능력은 지금 당장이라도 킹스의 프론트 라인에 보탬이 될 것이다. 킹스 프론트라인의 운동능력`은 작년 리그에서 꼴찌였다. 톰슨은 키와 함께 기술이 훌륭하며, 스펜서 호즈와 궁합이 아주 잘 맞을 수 있을 듯 하다.

제프 페트리는 핀치 포스트 액션(주: 대략 투맨 게임이라고 보시면 될 듯. 자세한 것은 이 곳 참조) 등 톰슨의 공격 기술을 좋아한다. 핀치 포스트 액션이 제대로 먹히려면, 빅맨이 슛을 쏠 수 있거나 림으로 돌진하면서도 패스를 잘 해야 한다. 톰슨과 호즈 둘 모두 이런 것들을 잘 해낼 것처럼 보인다.

대체로 잘 하면서도 NBA 써머리그 경기에서 위닝샷까지 넣으면, 남은 오프시즌 동안 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생각하자면 두렵기도 하다. 그는 잘 알려지지 않은 학교 Rider 출신이기 때문이다. 리그에서 뛸 자질이 있는가라고 의문을 품고 싶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그런 생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2008.07.22 (써머리그 종료 후)

스카우트들은 그의 스피드에 열광한다. 난 그의 핸들링이 맘에 든다. 림 주위에서 이 둘을 잘 섞고, 플로어 위에서 효율적인 선수가 될 것처럼 보인다. 이번 써머리그 최고의 루키 파워 포워드이다.


톰슨을 공손하게 표현해서 그렇지 까놓고 말해 '듣보잡' 플레이어로 보다가 써머리그 막판에는 (비록 올해 PF들이 별 볼일 없긴 했습니다만... 아니 잠깐... David Thorpe는 Love는 센터로 본 걸까요? 아님 톰슨이 러브보다 위?? @_@) 최고의 루키 파워 포워드라는 표현까지 써버렸습니다.

저는 써머리그 경기를 한 경기, 그것도 거의 반 정도만 봐서 (팬심으로 보기에도 써머리그는 좀 지루하더라고요.^^)뭐라 딱히 판단하기 힘듭니다만, 제가 잠시 본 것과 현지 팬들의 평가 등을 종합해보면 톰슨은 대략 다음과 같은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1. 211cm의 114kg의 괜찮은 신체. 4번을 제대로 하려면 좀 더 웨이트를 붙여야 할 지도 모르겠음. 일단 어깨 골격이 확 벌어져있어서 웨이트 하면 성과는 바로 나타날 듯. 그러나 굳이 웨이트를 해야 할 지는...?

2. 그 이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스피드 때문. A급 SF에게야 상대가 안 되겠지만, PF 상대로는 정말 월등한 스피드.

3. 여기에 처음에 가드로 농구를 시작했다가 키 크면서 빅맨이 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갖고 있는 '볼핸들링'. 한 번은 하프라인 안 쪽에서부터 공을 잡고 드리블쳐서 원 맨 속공을 마무리 지었는데, 가드인 줄 알았습니다.

4. 그럼에도 포스트업, 박스아웃 등 인사이더로서의 기본기도 충실. 마인드도 전투적.

5. 이에 반해 대인 수비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고 하네요.

지금 뭐 팬들의 설레발은 '가넷 다운그레이드다', '젊은 라마 오덤이다' 등등의 얘기가 오가고 있는데, 어쨌든 트위너 포워드는 아니면서, 즉 정통 PF이긴 한데 3번의 장점을 갖고 있는 일종의 '퓨전 포워드'(제가 붙인 이름입니다. ㄱ-)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적으로 앞으로 킹스에 필요한 4번은 강력한 인사이더의 지배자라기보다는 전체적으로 패싱 농구를 할 수 있는 퓨전 포워드(이를테면, 라마 오덤, 찰리 빌라누에바, 보리스 디아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더욱 만족스럽네요. 물론 리그가 개막하고 뚜껑이 제대로 열려봐야 알겠습니다만, 페트리가 선수 하난 잘 본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저나... 이렇게 되니 더더욱 '아테스트<->라마 오덤' 트레이드가 끌리네요. 아테스트는 좀 어딘가로 가고, 아직톰슨이 주전으로는 무리이니, 라마 오덤이 일단 1년 킹스 주전을 봐주면서 톰슨을 키워주는 것이죠. 요샌 아테스트 루머도 슥- 사라져서 답답하긴 합니다만. 잘 되겠죠. ^^



2008/07/27 23:40 2008/07/27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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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rockchalk 2008/07/28 22:09 Delete Reply

    경기 보니까 생김새나 움직임이 약간 Lamarcus Aldridge를 닮았더군요..ㅎ

    1. Re: # HaraWish 2008/07/28 23:37 Delete

      그런가요. 알드리지 정도도 감사하지만 팀 사정이 사정인지라 그 이상으로 대박 쳐봤으면 좋겠네요. ^^

  2. # 폭주천사 2008/07/29 21:49 Delete Reply

    개인적으로는 시애틀이 4번으로 웨스트브룩 픽과 더블어 킹스의 제이슨 톰슨 픽은 정말정말 의외였습니다. 웨스트브룩은 너무 높이 뽑혔다고 생각했고, 제이슨 톰슨은 일명 듣보잡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섬머리그를 치루고 나서의 평가들이 괜찮네요. 역시 페트리 단장의 눈은 틀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셀던 윌리엄스의 입지는 더 좁아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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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스트 트레이드 공식 요청에 대한 생각

Posted 2008/07/14 22:42, Filed under: NBA
날도 덥고 뉴스도 답답하고 할 일은 쏟아지는 와중에, 아테스트가 사고를 쳤습니다. 울고 싶은 와중에 뺨 때려준 격이군요. 화풀이나 해봐야겠습니다.

너무 많은 자잘한 기사들이 나왔기 때문에 어떻게 정리를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보통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대부분 계약을 담당하는 에이전트를 따로 두고 있고, 선수 본인의 의사를 따르기는 하지만 에이전트는 대체로 최대한 돈을 벌 수 있도록 판을 만들어 갑니다. 오프 시즌의 트레이드 판은 일종의 포커 게임과도 비슷해서 뻥도 치고 관심없는 척 굴기도 하고 그러면서 서로 속마음을 읽어내려는 수싸움이 치열한 곳이죠. 그래서 보통 때도 마찬가지지만, 트레이드 때의 인터뷰나 루머들은 한 두 번 꼬아서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에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리버리한 아테스트가 등장합니다. 문제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아테스트는 전력이 있어서 그런지, 자신의 이미지에 신경도 많이 쓰고, 언론에 뭔가를 계속 얘기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구단이나 에이전트로서는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폭탄같은 느낌이겠죠.

최근에 '나는 King haters이다'라는 메일을 보낸 뒤 에이전트가 엄청나게 단속을 했나 봅니다. 지난 토요일 오후 아테스트는  UNLV에서 열린 킹스 써머리그 첫 경기에 참관하다가 지역 언론인 Sacramento Bee 기자와 잠시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에이전트의 엄청난 단속 때문인지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는 No comment만을 연발하는 나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노 코멘트 하라니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아테스트는 바로 그 날인 토요일 밤과 일요일 아침, 몇 통의 이메일을 ESPN.com에 보냅니다. ESPN 기사를 번역해볼까 했는데, 읽고 있어도 답답한 것에 에너지를 들일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내가 6월 30일 옵션을 행사해서 FA가 됐어야 하는데 후회막심이다. (그 때 브랜드니 데이비스니 대박을 쳤죠.)
2. 예전에 내가 구단의 얼굴이라던 구단주들 요새 냉담하다. 나 속았다.
3. 심지어 구단주 어머니마저 잔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게 고작 1년 더 있으란 얘긴 줄은 몰랐다. 나 속았다.
4. 에이전트는 그냥 옵트아웃하면 킹스가 아무 것도 못 얻는다고 해서 남았는데, 나 속았다.
5. 이제 에이전트 안 쓴다. 나랑 바로 얘기하면 된다.

후우... 어디에서부터 얘기해야 할런지. 어딘지 연속극을 보는 듯도 하고, 타짜들 판에 끼어서 '니가 피 내준다며? 이런 게 어디 있어. 나 속았다!!'고 외치는 생초보를 보는 듯도 합니다.

그냥 하나씩 깨봅니다.

1. 브랜드와 데이비스가 대박을 치긴 했지만, 빅맨과 PG인 그들은 팀의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는 선수들입니다. 필라델피아나 골든 스테이트, 클리퍼스 등이 무리를 해서라도 큰 돈을 쓸만한 선수들이었죠. 하지만 아테스트는 SF입니다. 물론 수준급의 공격력과 완벽한 수비력을 갖고 있는 독특한 선수이긴 합니다만, 아테스트를 '더 맨'으로 놓을 수 있나...라고 하면 누구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갑작스레 데이비스를 잃은 골든 스테이트가 매거티를 10mil로 질러 버리긴 했지만, 7월 1일 전 누구도 매거티가 10mil에 재계약할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겠죠. 비록 변수가 있어서 매거티도 10mil을 받았습니다만, 아테스트가 그냥 FA로 나왔다면 미드레벨 이상을 부를 팀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2. 장사 하루 이틀 하나요. 구단주들은 원래 그렇습니다. 엄청 살갑게 굴다가도 '비지니스는 비지니스', '우리 팀은 다른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하고 쌩-해버리는 게 비일비재한 게 리그의 현실입니다.

3. 구단주가 그러할진데 구단주 가족과의 유대감에 계약연장을 기대했다면 정말 순진한 것이었죠. 비록 말루프 집안이 전반적으로 구단에 대한 영향력이 강하긴 합니다만, 작년 머슬맨 감독 실패 건 이후, 말루프 형제는 구단 운영을 다시 단장 제프 페트리에게 전권 위임하고 있습니다.

4. 이 얘기가 좀 흥미로운데, 에이전트가 킹스 팬인 것도 아니고 본심이 저랬던 것은 아니겠죠. 6월 중순부터 '아테스트는 13-14mil 급 선수이다.'라고 노래를 부르고 다닌 에이전트인데요. 제 추측입니다만 에이전트 마크 스티븐스는 제가 위에 1번에 적은 것처럼 올 시즌 아테스트가 옵트아웃 후 FA가 되면 다년 간 미드레벨 정도가 한계였다고 봤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아테스트로서는 정말 큰 손해죠. 일단 남아서 킹스에게 압력을 넣어서 사인 앤 트레이드를 한다거나, 일단 한 시즌 더 열심히 뛰면서 몸값을 올리고 트레이드 마감 기한 쯤에 좋은 팀으로 가서 성적 올린 다음 대박 계약을 노려보는 게 아마 훨씬 남는 장사였을 겁니다. 아마도 아테스트를 '달래기' 위해 에이전트가 저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뭐 이건 상황에 따라 '속았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5. 안쓰럽습니다. 물론 에이전트를 고용하지 않는 스타들도 많이 있습니다. 워싱턴의 길벗 아레나스가 대표적이죠.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본 바로는 아테스트는 너무 '순진'한 면이 있어서 이 험난한 트레이드 바닥을 과연 제대로 헤쳐나갈 수 있나...하는 의심이 드네요. 진심을 전달할 수야 있겠죠. 하지만 포커 판에서 한 쪽이 패 열어놓고 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휴우.

뭐, 거의 일일 연속극 수준으로 기사가 계속 올라오기 때문에 심심하지는 않지만 여러모로 답답한 뉴스네요.

한편 ESPN 쪽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킹스 구단주 조 말루프는 '우리도 아테스트 좋아해. 그건 오해다.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싸운 거 아니다.' 등등등의 립서비스를 쏟아냈는데 그런 것들 걷어내고 핵심적인 것만 보면

a. 우린 아테스트 좋아하지만, 팀 운영은 전적으로 페트리가 하는 것이다.
b. (10월 시범경기 때 아테스트가 킹스에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 그건 정말 모르겠다.
c. 라이벌이라고 레이커스와 트레이드 못할 이유는 없다.
d. 그 외 6개 팀이 노리고 있다.

정도 되겠습니다.

현재 레이커스는 튜리아프 계약에 대해 매치를 시킬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 기한이 지나고 나면 레이커스와의 트레이드가 이뤄지거나, 혹은 다른 팀과 트레이드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렇게까지 된 마당에 페트리 단장이 시즌 개막 때까지 아테스트를 데리고 있지는 않을 것 같네요.

2008/07/14 22:42 2008/07/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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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오렌지 2008/07/16 08:18 Delete Reply

    개인적으로 아테스트 킹스에 남았으면 합니다. 에이전트가 중간에서 이쪽저쪽 상대로 뻥을 튀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1. Re: # HaraWish 2008/07/23 14:58 Delete

      음, 저는 지난 시즌 중반부터 '아테스트 보내자' 파여서. ^^ 분명 아테스트는 뛰어난 선수입니다만 리빌딩 팀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지금 구단과 감정적으로도 상해있는만큼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에이전트 얘기는 어느 정도 동감하는데, 아테스트의 경우는 에이전트보다는 아테스트가 그냥 못 참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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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일 아테스트는 옵션을 행사하여 FA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포기하고 킹스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십여 시간 뒤인 그 날 저녁, 그 선택은 biggest mistake였다면서 실망감을 표현했는데요. 그 소식을 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테스트로서는 킹스가 자신에게 장기계약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7월 1일에 킹스가 우드리에게는 다년 계약을 제시했는데, 아테스트에게는 말이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화가 났던 모양입니다.

일주일이 지난 7월 7일 아테스트는 다시 ESPN과 새크라멘토 지역 언론 SacBee에 메일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출처는 http://www.sacbee.com/static/weblogs/sp ··· 701.html 이며, 짧은 메일이라 전문을 옮겨봅니다.
"I made the comment about making a mistake on my opt out clause because I really did make a mistake. I had wrong info about extension options and it could have cost me a new deal. I was informed that the kings had me in their long term plans so that's why I decided to stay in contract. I just wanted to show loyalty. However when I spoke to the kings that was not an option and I grew frustrated with my decision immediately. I do apologize for being mistakenly frustrated with the kings. It was a mistake that I made and I will move on from. I dont know my future but I'm still a King Haters:)"
“옵트 아웃 조항에 대해 실수를 했다고 얘기했어요. 왜냐면 정말로 실수를 했기 때문이에요. 계약 연장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었어요. 새로운 계약을 맺을 수 있었는데 말이에요. 내가 알기로는 킹스가 팀의 장기 계획에 나를 넣고 있었다고 했고, 그래서 킹스에 남기로 했던 겁니다. 구단에 대한 충심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에요. 하지만 킹스 구단과 말해보니, 그런 게 아니었고, 그래서 바로 내 결정에 대해 실망하게 됐습니다. 실수로 킹스에게 불만을 표시한 것은 정말로 사과합니다. 내가 한 실수였고, 내가 헤쳐나가야 합니다. 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난 여전히 킹스를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

사과한다면서 맨 끝에 자기는 킹스 헤이터라고 얘기하는 아테스트의 센스는 제쳐두고, 여기에서 드러난 사실과 유추할 수 있는 것을 요약해보면…

1. 킹스의 팀 장기 계획에는 아테스트가 없다.
2. 아테스트는 이제 킹스에서 뛰고 싶지 않아한다.
3. 고로 아테스트는 조만간(?) 트레이드될 것이다.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 소박한 바램이라면, 페트리 단장이 괜히 아테스트 몸값 올리려고 이것 저것 재지 말고, 털 수 있을 때 깔끔하게 털고 시즌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출발할 수 있게끔 해줬으면 좋겠네요. 킹스도 이제 아테스트 말고도 언론 좀 타보고 싶단 말입니다. (아, 그러고 보니 깜짝 드래프트로 이미 탔었나요? OTL)

2008/07/08 23:51 2008/07/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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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삭5021 2008/07/09 00:47 Delete Reply

    아테스트의 맘이 떠났고 어차피 떠날선수라면 새시즌이 시작되기전에 적당한 조건에 빨리 보내버리고 팀을 정비하는게 팀분위기에도 좋을거같습니다.

    1. Re: # HaraWish 2008/07/09 15:33 Delete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도 물밑 작업 중이지 않을까 싶은데, 7월 9일부터 계약 가능하니 한 번 두고 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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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스트, 그리고 우드리 소식

Posted 2008/07/01 16:54, Filed under: NBA

출처는 SacBee의 Kings 블로그에 얼마 전 올라온 두 글 Artest stays, but will Beno?, Clippers court Beno in NYC 이다.

1. 아테스트는 계약 마지막 해의 옵션을 행사, 자유계약선수가 될 수 있었지만,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킹스 선수로 남기로 했다. 아테스트 입장에서도 옵션 행사 시 미드레벨 밖에 못 받게 되고, 사인 앤 트레이드도 어렵기 때문에 이렇게 했을 것이다. 공은 다시 킹스로 넘어왔다. 킹스는 아테스트를 다음 시즌에 뛰게 할 수도 있고, 그 전에 혹은 시즌 중에 트레이드할 수도 있게 되었다.

2. 지난 시즌 미네소타에서 방출된 뒤, 킹스로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인생 역전에 성공한 베노 우드리. 이번 시즌 괜찮은 PG 자유계약선수 중 하나이다. 주가도 나름 높은 편. 킹스는 샐러리 여유가 없어서 풀 미드레벨이 최대 금액이라 다른 팀들에 비해 불리하다. 어쨌든 킹스는 풀 미드레벨, 5년 계약 (총 30mil, 대략 300억 원)이라는 팀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을 제시했다. (30mil이라고 하면 별 거 아닌 거 같은데, 원화로 바꾸니 무시무시하구나.) 하지만 선택은 100% 우드리가 쥐고 있다.

3. 우드리를 지금 가장 노리는 팀은 LA 클리퍼스인 듯. 엘튼 브랜드가 옵션을 행사하며 FA가 되었지만, 브랜드의 에이전트 말로는 클리퍼스와 재계약하면서 클리퍼스가 FA를 좀 더 잡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옵션을 행사했다고 한다. 깎아서 계약하겠다는건가!!! 그렇다면 클리퍼스로서는 킹스와 마찬가지로 주전 PG 자리와 더 많은 돈을 우드리에게 제시할 수 있다. 어젠가 이미 뉴욕에서 클리퍼스 감독인 마이크 던비리와 우드리가 직접 만나 얘기를 했다는데… 으어어. 우리 팀은 우드리 못 잡으면 진짜 곤란한데…

킹스로서는 일단 우드리의 선택을 기다려야 한다. 우드리가 킹스로 오면, 아테스트 등을 좀 더 젊은 빅맨 혹은 만기계약으로 바꿔오는 것이 좋고, 우드리가 안 온다면… 난감한데, 아테스트, 샐몬스, 밀러 등 트레이드 가능한 모든 선수들을 이용 주전 PG를 데려와야 한다. (불스의 하인리히? 밥캣츠의 펠튼?)

이것 참, 우드리 지난 시즌 내가 제일 좋아한 선수인데, 킹스에 남아주면 안 되겠니?


2008/07/01 16:54 2008/07/0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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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rockchalk 2008/07/02 01:59 Delete Reply

    Baron Davis가 클리퍼스에 갈 가능성이 있으니 오히려 Beno가 새크라멘토에 잔류할 가능성도 약간은 높아진 것 같습니다. 던리비 감독하고 지금 뉴욕에서 만나고 있다네요....

    1. Re: # HaraWish 2008/07/02 13:18 Delete

      아, 자고 일어나니 우드리가 새크라멘토 쪽으로 확정지었군요. 클리퍼스는 우드리에게 킹스와 동일한 풀 미드레벨, 5년 계약을 제안했다고 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킹스로 와준 것이네요.

      그나저나 클리퍼스는 이렇게 되면 데이비스-브랜드-케이먼의 빅3인가요? 왠지 무시무시한데요.

    2. Re: # rockchalk 2008/07/02 21:53 Delete

      클리퍼스는 이제 배론-커티노(고든)-쏘튼-브랜드-케이먼 라인업이 형성되네요. 서부는 갈수록 태산입니다.

    3. Re: # HaraWish 2008/07/03 12:32 Delete

      워리어스에서 브랜드에게 왕창 제시하는 '복수'를 하긴 했습니다만, 왠지 브랜드는 클리퍼스와 계약을 맺을 것 같군요. 2번의 신장이 좀 달리지만 뭐 이 정도면 무시무시한 것 같아요.

  2. # 삭5021 2008/07/02 13:30 Delete Reply

    스퍼스에서는 팀과 맞지않아서 고생했지만 킹스는 베노와 궁합이 맞는거 같아서 이번 계약이 킹스와 베노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될거같습니다.

    더이상 스퍼스선수가 아니지만 정이 많이 든 선수라서 킹스에서 꼭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1. Re: # HaraWish 2008/07/03 12:30 Delete

      네, 사람은 때와 장소를 잘 만나야 하는 것 같아요. 내쉬도 사실 서른 거의 다 되서야 자신에게 맞는 감독과 경기 스타일을 접하고 만개했었잖아요. 그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베노도 자신의 기량 100%를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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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NBA 드래프트 구단별 성적표 by ESPN

Posted 2008/06/29 00:03, Filed under: NBA
언제나처럼 재미로 보는 ESPN 드래프트 성적표입니다. 사실 저는 이거 해놓은 다음에 한 1-2년쯤 뒤에 실제 선수 성적들 나왔을 때 비교해보는 게 더 재미있더라고요. 가끔 맞는 말도 하지만 실제로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못 맞추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디까지나 ‘재미’ 혹은 드래프트 당일 각 팀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보시면 좋겠습니다. (왜 이리 긴겨... ㅠ_ㅠ)

각 팀의 연고지 알파벳 순으로 나갑니다.

더 보기



2008/06/29 00:03 2008/06/2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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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2008년 드래프트. 제이슨 톰슨!

Posted 2008/06/27 14:35, Filed under: NBA
아테스트와 베노 우드리의 거취가 아직 불분명한 가운데 샐러리는 숨쉴 틈이 없는 킹스로서는 이번 드래프트가 아주 중요했습니다.

어제까지 이런 저런 기사들을 본 결과, 킹스에서는 알렉산더, 어거스틴, 베이리스 정도를 꽤 맘에 둔 듯 했고, 이들이 없다면 선택이 참 애매해지는데 앤쏘니 랜돌프나 아써, 혹은 로이 히버트를 뽑거나 혹은 제일 나은 선수 뽑은 다음 픽 다운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1라운드 4픽 시애틀이 웨스트브룩을 뽑으면서 어거스틴과 베이리스가 미끄러질 가능성이 보였습니다. 그 뒤는 팀들이 필요에 따라 러브, 갈리나리, 고든, 알렉산더를 뽑았으니까요. 9픽의 샬럿은 로페즈를 뽑을테고, 10픽의 네츠는 아마도 킹스가 안 노리는 센터 자원을 뽑을 테고, 11픽의 페이서스가 어거스틴, 베이리스 둘 중에 하나를 뽑을테니 킹스로서는 둘 중 하나 남는 선수 데려가면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마도 베이리스가 킹스에 올 확률이 높았죠.

여기에서 샬럿이 다소 뜬금없이 어거스틴을 뽑아버립니다. 아니 펠튼은 어쩌려고요.;;; 네츠는 이게 웬 떡인가 싶어 로페즈를 데려갔고, 페이서스는 베이리스를 뽑아갑니다.

고로… 킹스는 점찍어두고 있던 선수들을 코앞에서 놓칩니다.

이 다음 킹스가 누굴 뽑을지 정말 모르겠더군요. 킹스와 워크아웃을 한 뒤 모든 워크아웃을 취소한 아써? 아니면 스파이츠? 아니면 히버트? 그도 아니면 앤써니 랜돌프에 도박?

그러나 스턴의 입에서 나온 이름은 제이슨 톰슨 이었습니다.

누구? 제이슨 톰슨? @_@?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서는 워리어스가 그를 점찍어뒀다는 얘기에 14번 픽으로 올려놓긴 했지만, 다른 모의 드래프트에서는 20번대에나 나왔던 그 제이슨 톰슨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린룸 초대장도 받지 못해, 로터리 픽임에도 불구하고 스턴 총재와 사진 한 방 못 찍었습니다.

이건 뭐 트레이드를 생각한 것도 아니고, 킹스 팀에서 써먹겠다라는 생각으로 뽑은 거죠. 순간 멍-해졌었는데, 그 뒤로 자료들을 한 번 쭉 찾아봤습니다.

먼저 간단한 프로필을 보면

6-11의 250파운드로 NBA의 PF로서 적절한 신체 조건에 괴물급 운동능력은 아니지만 무난하고 적당히 잘 달리는 선수라고 합니다. 86년생으로 나이는 어리지 않고 대학 4년까지 끝낸 선수죠. 대학은 Rider 대학이라는 좀 약체 대학이었는데, 4학년 때 스탯은 무려 20.4 득점에 12.1리바운드. 아니 아무리 약체 대학이라지만 20-10 빅맨인건가요??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의 장단점을 보니 대략 신체조건 좋고 잘 달리며 중거리 점퍼 있고, 볼핸들링 좋으며 이타적이며 패스 잘하는 빅맨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죠? 네, 페트리가 가장 좋아하는 전형적인 킹스표 빅맨 되겠습니다. 단점으로는 킹스표 빅맨답게 수비가 그다지 좋지 않고 아주 터프하지는 않고 등등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군요.

페트리는 케빈 마틴에 이어 또다시 약체 대학의 에이스를 발굴해낸걸까요?  좀 더 찾아봤습니다. 약체 대학인만큼 상대평가가 어려운데 2007년 11월에 캔자스 주립 대학의 마이클 비즐리와 힉슨과 대결했던 적이 있었네요. 그 때 마이클 비즐리는 13득점 10리바운드로 묶였고, 제이슨 톰슨은 24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팀은 69-82로 졌지만요.

일단 실력은 꽤 있어 보이는데, 왜 이런 선수가 아직껏 크게 이름을 못 올렸을까. 왜 약체 대학에 가야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는데요. 야후 기사에서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이 친구가 고등학교 들어갈 때는 5-11, 즉 180cm였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때는 6-6, 즉 198cm였다고 합니다. 뭐 이 정도면 그냥 저냥 무난한 신체지요. 그래서 별 관심을 못 받고 약체 대학에 진학을 합니다. 그런데 4학년때까지 2인치가 더 커서 6-8, 즉 203cm가 됩니다. 이 때 슬슬 눈에 띄는데, 계속 더 커서 신발신고 6-11, 즉 210cm, NBA PF로서 전혀 손색이 없는 사이즈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친구는 ‘가드’로 농구를 시작을 했습니다. 즉 키가 커져서 빅맨이 됐지만 기본적으로 가드의 볼핸들링과 패스를 하는 선수라는 거죠. 이쯤 되면 슬램덩크의 신현철이 떠오르네요. @_@ 페트리도 “사이즈 대비 드리블 능력, 패싱력, 그리고 코트를 오가는 능력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하네요.

약체 대학이었기 때문에 워크아웃 때 로터리감 선수들과 붙어서 인상을 남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던데, 덕분에 로터리픽으로 뽑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사실 구력은 길지만, 빅맨으로서의 경력은 그리 길지 않은 만큼 성장 잠재력마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스펜서 호즈와 함께 새로운 킹스의 프론트 코트를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이슨 톰슨! 환영한다!!!

ps : 웬 듣보잡인가 싶어 저도 처음엔 어리둥절했지만, 저는 랜돌프처럼 도박픽도 아니고, 애매한 콤보가드, 애매한 스윙맨이 아닌 정통 PF(웨버 트레이드 이후 킹스의 PF는 늘 단신이었죠. ㅠ_ㅠ)를 뽑았다는 것 자체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ps2: 2라운드에서는 션 싱글테리라는 PG와 패트릭 유잉 주니어(그 유명한 패트릭 유잉의 아들)을 뽑았습니다. 션 싱글테리는 스틸 픽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데, 최소한 백업 PG는 깔끔하게 소화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패트릭 유잉 주니어는 그냥 운동능력 좋고 덩크 멋있게 하는 SF인데 팀에 자리가 있을까 모르겠네요. 혹시나 아빠 유잉이 킹스에 와서 빅맨 코치를 봐준다면 모르겠지만요.

ps3: 킹스는 이번 드래프트로 현재로서는 조금 아쉽겠지만 미래에는 당당히 주전 4번이 될 선수. 그리고 백업 PG를 구했습니다. 이제 1. 아테스트의 거취 2. 그에 따라 SF 포지션 정리 3. 우드리 재계약 4. 파워포워드 쪽 장기 계약 정리 정도가 숙제겠군요. 진정한 오프시즌의 시작입니다. 음하하.

2008/06/27 14:35 2008/06/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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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 NBA Draft 후기

    Tracked from rockchalk Jayhawks 2008/06/28 04:23 Delete

    Kansas Jayhawks는 2008년 드래프트에서 5명이 지명되어 2006년 Connecticut과 2007년 Florida와 더불어 최다 드래프트 지명 타이 기록을 세웠다. Yahoo Sports의 Dan Wetzel는 Kansas를 올해 드래프트의 승자라고 평

  1. # rockchalk 2008/06/27 21:14 Delete Reply

    원래 가드보다가 키가 갑자기 커져서 센터 보는 선수들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스킨의 여백의 미가 굉장히 인상적이네요. ^^;

    1. Re: # HaraWish 2008/06/28 22:47 Delete

      네,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마땅히 뽑을 선수 없는 상황에서 고심 끝에 소신있게 뽑은 듯 한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합니다.

      스킨에 이것 저것 붙이기 시작하다가 거추장스러워서 일단 다 없애놨는데, 없애놓고 나니 이게 은근히 편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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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드래프트 전망 (Draft Express 칼럼 옮김)

Posted 2008/06/22 15:08, Filed under: NBA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서 각 팀별로 드래프트 전망. 킹스 부분만 번역해 올려본다.


새크라멘토 킹스 (07-08시즌 38승44패)


드래프트 픽: No. 12, No. 42, No. 43

팀 로스터:

PG: 베노 우드리* / 앤쏘니 존슨*
SG: 케빈 마틴 /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 퀸시 두비
SF: 론 아테스트* / 존 샐몬스
PF: 마이키 무어 / 케니 토마스 / 샤립 압둘라힘 / 쉘던 윌리엄스
C: 브래드 밀러 / 스펜서 호즈 / 로렌젠 라이트*

*는 자유계약 선수 가능성 있음

팀이 보강해야 할 부분: PG, SF, PF, 전체적인 깊이

요약: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한 서부에서 그냥 뛰어난 팀이었던 킹스는 정규시즌 내내 잠수했었다. 론 아테스트가 다음 시즌에 대해 플레이어 옵션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킹스는 FA 시장에서 대어를 잡을 수 있는 샐러리 여유 없이 리빌딩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드래프트 픽이 킹스에게는 아주 중요하다. 킹스로서는 바로 이번 시즌에 기대 이상으로 활약해줄 선수를 드래프트에서 운 좋게도 뽑아야 한다. 아테스트가 거취를 결정하기 전까지는 제프 페트리가 오프시즌에 대해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새크라멘토의 구장을 둘러싼 문제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킹스는 PG 포지션에서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드래프트 전망: 킹스 순번 쯤에는 D.J. 어거스틴이나 러셀 웨스트브룩 같은 탑 포인트가드나 콤보 가드가 모두 이미 지명되었을 것이기 때문에, 킹스는 가장 절실하게 메꿔야 하는 포지션에 맞는 선수들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12번 픽 부근에서 드래프트에 올라있는 선수들의 질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킹스로서는 당장의 팀 수요에 맞지 않더라도 재능 있는 선수를 뽑아야만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돈테 그린이나 앤쏘니 랜돌프 같은 포워드들은 12번 픽에서 남아있는 가장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며, 론 아테스트가 킹스에 남든 남지 않든 간에 킹스에 잘 맞을 것이다. 킹스와의 워크아웃이 어땠느냐에 따라 대럴 아써와 마리즈 스파이츠를 노릴 지도 모른다. 둘 모두 아마 첫날부터 마이키 무어가 PF로 나서는 시간을 줄일 것이다. 2라운드에서는 킹스는 40번대 초반에서 연속해서 두 번을 선택하거나, 아니면 이걸 묶어서 좀 더 순번을 올릴 수 있다. 페트리는 아마 여기까지 미끄러진 높게 평가된 선수들이나 Omer Asik, Nikola Pekovic, Ante Tomic같이 계약문제 때문에 미끄러진 해외 빅맨들을 노릴 것이다. Pat Calathes도 고려해 볼만한데 코트를 넓게 쓸 수 있게 해주는 장신 슈터로서 쏠쏠한 롤플레이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06/22 15:08 2008/06/2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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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스트 내보내기 프로젝트

Posted 2008/06/20 15:44, Filed under: NBA
좀 바빴다. 좀전엔 깨지기도 했다. 고로 심기 안 좋다. 며칠 만에 NBA 소식 접하니 "또" 아테스트 얘기로 시끄럽다. 고로 심기 안 좋은 상태로 까칠하게 써서 기분이나 풀어볼까 한다.

0. 아테스트를 왜 내보내야 하는지는, 지금 둘러싼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얘는 순진한건지 영악한건지 그냥 주목받고 싶은건지, 언론에 장난을 많이 친다. 지금 온 힘을 리빌딩에 기울여도 잘 될까 말까인데 옆에서 이런 잡음 계속 나면 곤란하다. 우리도 농구에 집중 좀 해보자.

1. 킹스는 아테스트를 내보내야 한다. 샐몬스/가르시아 라인업도 제대로 돌려야 하고, 계약할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지난 시즌 나름 깡좋은 우드리도 아테스트와 호흡맞추는 게 쉽지는 않았다. 킹스는 리빌딩 팀이고, 아테스트는 그를 중심으로 팀을 짤만한 선수는 아니다. 물론 아테스트의 재능은 아깝지만 계속 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 비유하자면 고스톱에서 다른 사람들 피로 다 나가는데, 내 패는 피박도 못 면한 상황에서 (쌍피는 이미 다른 사람이 가져간) 비광같은 존재라고 할까. 일단 버리고 피박부터 면해야 한다.

2. 사실 칼 자루는 어차피 아테스트 손에 있다. 아테스트가 '나 그냥 FA해서 6mil 안 되든 돈 받고 우승팀 갈래.'하면 킹스로서는 할 거 없다. 좀 아쉽긴 하겠지만 그것도 괜찮겠지. 하지만 에이전트께서 아테스트는 '13-14mil 가치의 선수'라고 한 마당에 저렇게 나갈 것 같진 않다. 아마 거액에 사인 앤 트레이드 해달라고 킹스에 조르겠지. 10mil 넘게 새로 계약하고 트레이드한다면 어느 팀이 데려갈 수 있을 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진짜로 지금 샐러리 유지한 채로 1년 다른 팀에서 뛰면서 대박치고 연장계약 할 지도 모르지.

3. 킹스가 만약에 아테스트를 잘 달래는 것에 성공해서 현재 샐러리로 트레이드를 한다면... 결국 아테스트로 적당히 젊고 가능성 있는 4번을 데려오면서 샐러리에 숨통을 트이는 게 목적일 것이다. 내가 관심있어 하는 4번들을 위주로 시나리오를 짜보면.

a. 아테스트 to 레이커스: 요새 가장 말이 많던데. 킹스 팬 포럼에는 '같은 디비전 팀, 그것도 레이커스한테 아테스트를 줄 수는 없다.'라는 정서도 있는 모양이지만, 난 상관없다. 아테스트가 레이커스가서 팀 안 망가뜨린다는 보장도 없다. 후훗. 가장 괜찮은 시나리오라면 '아테스트+케니 토마스<->오덤'이겠다. 사실 난 바이넘이 좀 더 끌리지만 레이커스가 내주지는 않을 것 같고. 오덤이라면 지금 우리팀에 꽤 잘 맞을 것 같다. 오덤의 개성을 잘 발휘할 수 있는 로스터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우드리(제발 계약해라)-마틴-가르시아/샐몬스-오덤-호즈면 꽤 짜임새 있다. 오덤은 1년만 있으면 거액 계약 끝나고 그 와중에 킹스는 케니 토마스를 처리한다. 레이커스로서는 케니 토마스가 떨떠름할 수도 있는데, 이 팀에서는 서로 어긋나버려서 그렇지 하드웨어는 괜찮다. 7mil의 벤치 플레이어라면 좀 과하긴 하다만. 싫음 바이넘 주던가. :P

b. 아테스트 to 선즈: 예상대로 바보사나 디아우의 이름이 트레이드 루머에 오르내리고 있다. 작년 샤크에 이어 혹여나 디아우를 판다면 피닉스의 스티브 커는 정말 구단 하나 완전히 말아먹는 것이겠지만, 왠지 그럴 것 같다. ㄱ- 샐러리상으로는 아테스트<->디아우로 깔끔하게 된다. 디아우 풀타임 4번 봐도 충분히 경쟁력있다. 아니 오히려 매력적일지도. 킹스의 백코트는 꽤 괜찮고 야투도 좋다. 디아우가 안팎을 오가면서 게임을 조율해도 좋을 것 같다. 선즈 입장에서는 그랜트 힐에 이어 괜찮은 3번을 얻으면서, 디아우의 장기 계약을 떨쳐낼 수 있다. 물론 과거 댄토니 감독 스타일 선즈의 숨통을 끊는 마지막 비수같은 트레이드가 되겠지만(& 팀은 망하겠지만), 왠지 스티브 커가 그렇게 해버린다고 해도 놀랍지는 않을 듯 하다. 킹스 입장에서는 디아우의 장기 계약이 팀의 2010 프로젝트랑 안 맞아서 안 내킬지도. 아, 그리고 아마 이런 트레이드라면 아테스트가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우승권 팀이라구. 나 삐졌어. 안 뛸거야.'라고 폭발해버릴지도 모르겠다.

c. 아테스트 to 벅스: 작년부터 나 혼자 계속 밀던 트레이드. 벅스가 모 윌리엄스와 레드를 내놓으면서 팀을 손보겠다는 분위기인데... 이졘롄과 찰리 V의 4번 듀엣도 해체를 시켜야하는 한편, 3번이 구멍이니, 나름 괜찮을 것 같다. 아테스트<->찰리 V+@ 정도면 괜찮을 지도.

사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밀던 세 가지 시나리오라서 별로 새로운 느낌은 안 드네. 그 때와 달라진 점이라면 LA 레이커스가 좀 더 아테스트를 원하게 되었다는 정도?

뭐 어찌 되든 간에 앞으로 열흘 안에는 결론이 날 터이다. 제발 다음 시즌에는 아테스트가 우리 팀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2008/06/20 15:44 2008/06/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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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b군 2008/06/20 16:41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지나가던 선즈 팬입니다. 아마레와 아테스트라면 양손에 폭탄을 들고 있는 기분이 드네요. 하지만, 스티브 커라면 정말 할지도 모르겠군요.

    1. Re: # HaraWish 2008/06/20 22:34 Delete

      멱살잡고 싸우다가 샤크한테 맞을지도요. 혹시나 그렇게 되면 내쉬 형님만 죽어나겠네요. ㅠ_ㅠ

      그나저나 샐러리로만 따지면 디아우 다년 계약<->아테스트 1년 쓰고 땡해서 그럴싸 해보이는데, 피닉스가 디아우로 1라운드 픽까지 원하나보네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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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 GM 페트리와의 인터뷰 (요약판)

Posted 2008/05/19 13:10, Filed under: NBA
요약: 킹스의 GM 페트리는 최근 Sacramento Bee 지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씨어스 감독, 구단의 샐러리 상황, 몇몇 개별 선수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표했다.

원문은 http://www.sacbee.com/kings/story/946782.html인데, 인터넷 판에는 녹취록에 가까울 정도로 방대한 양이 올라오는 바람에 전문 번역은 포기하고, 간단하게 정리.

* 시즌 평가
: 페트리는 일단 지난 해보다 좋았고, 홈 경기 대부분이 재미있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팀의 핵심이라 할 부분도 찾아낸 것 같다고 했고요. 팀의 문제이자 앞으로 개선할 부분은 리그 꼴찌를 기록한 ATR과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리바운드라고 평가하네요.

* 미래 킹스의 핵심인 마틴 옆에 누구를 붙일지?
: FA인 우드리와 FA가 될 가능성이 있는 아테스트를 제외하고, 현재 유의미한 전력이 대부분 서른이 안 되었다는 점을 들고 있네요. 가르시아 젊고, 샐몬스도 아직 젊고, 호즈 젊고, 두비는 아직 보여준 게 적지만 그래도 젊고, 드래프트로 신인 또 들어올 것이니 팀에 유동성이 있다라는 얘기로 대충 넘어갑니다.

* 아테스트 중심의 리빌딩이나 FA 가능성, 리그 평가에 대해
: 칼자루는 아테스트가 쥐고 있는 만큼 그 부분을 너무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는군요. 아테스트가 결정한 뒤로 얘기할 문제라는 것이고요. 비록 미스테리에 둘러싸인 리그의 소문난 딜레마이지만, 코트 위에서의 실력만큼은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 그 부분에서는 과소평가된 듯 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베노 우드리에 대해
: 전반적으로 높게 평가하고 그가 그렇게 자신의 진가를 증명해낼 수 있는 데에는 운도 따랐다(샌 안토니오의 트레이드, 미네소타의 방출)는 얘기를 했고, 추후 재계약에 관해서는 생산적인 선수라고 생각하고 팀에 중요한 선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므로, 자유계약이 가능한 7월에 두고 볼 일이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이만하면 일단 잡아보겠다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 팀 샐러리 및 2010 프로젝트에 대해
: 여러 팀들이 2010 프로젝트를 노리는 가운데 킹스도 그 중 한 팀입니다. 그 때에 샐러리가 꽤 빠지기 때문에 샐러리 여유가 리그에서 3위 정도가 된다네요. (여기까지는 기자의 질문) 페트리는 리빌딩을 위해서는 적어도 한 두 해 정도는 샐러리에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하네요. 그 사이에 다른 일이 생겨서 모든 계획이 바뀌기도 한다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적어도 올 여름 킹스가 대형 계약을 새로 맺거나, 대형 연장 계약을 맺는 일은 드물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 때까지는 기존 선수 및 드래프트 선수를 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싶다는군요. 올 시즌 루키인 호즈에 대해 높이 평가했는데, 주전으로 올리는 것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합니다.

* 레지 씨어스 신임 감독의 1년에 대해서
: 재미있는 표현이 있었는데, 일단 경험없는 사람이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서 살아남으면 그 자체로 긍정적이다라는 얘기를 했습니다. (감독 선정 당시 페트리 단장은 브라이언 쇼를 좀 밀었는데, 말루프 구단주의 영향으로 씨어스 감독이 선정된 느낌이 좀 있었어요.) 씨어스 감독은 NBA 코칭 경력이 없고 대학 농구 감독만 2년 했었으니까요. 씨어스 감독이 다소 자기 주장이 센 편이고 매체에 자주 출연했던 경력도 있고 올해도 이틀 연속 라디오에 나가거나 일종의 외도가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그리 좋은 시선을 보내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 것도 다 배우는 과정 중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군요. 전반적으로 성장하고 배우는 한 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는군요. 씨어스 감독의 경우 총 3년 6mil 계약인데 마지막 해는 팀 옵션입니다. 즉 다가오는 시즌으로 보장된 계약 기한 끝이고, 그 다음 시즌에도 감독을 할 지는 팀에 달려 있다는 건데요. 그 연장 건에 대한 페트리 단장의 말은 앞뒤 다 빼고 정리하면 '올해 하는 거 봐서.' 정도가 되겠네요.

* 압둘라힘에 대해서
: 립서비스를 제외하고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엄청나게 열심히 재활 중이며 일단 기다려 볼 작정이라는 것입니다. 참고로 기자에 따르면 압둘라힘의 2년 12.8mil의 계약이 남았지만, 선수 생활을 은퇴해야할 부상의 경우 보험에서 연봉이 처리된다고 합니다. (즉, 압둘라힘이 부상으로 은퇴하면 킹스 연봉 총액에 압둘라힘 샐러리는 고려 안 된다는 얘기죠.)

* 2년 17mil이 남은 케니 토마스에 대해서
: 이것도 립서비스를 빼면. 결국 여전히 팀의 계획에는 없다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어쩌려는지..

* 아틀랜타 호크스 GM 제안 거절에 대해
: 얼마전 제안 전화가 왔는데 '관심없음'하면서 전화 끊었다죠. 자신은 킹스에 전념한다는군요. 앞으로 계약이 2년 남았는데, 팀이 플레이오프에 꼭 다시 올라갔으면 좋겠다고 하네요.

* 두비, 쉘던에 대해
: 올해 써머리그를 기대한다는군요.

* 드래프트에 대해
: '재능 vs 팀의 필요'라는 해묵은 논쟁이 있는데, 결국 페트리의 입장은 NBA레벨이 될 수 있는 선수를 뽑는 것이라고 하네요. 최근은 드래프트에 나올 선수들의 테잎을 보고 있고, 6월 4일부터 시작하는 워크아웃 일정을 잡고 있다는군요. 11일 동안의 스카우팅 중 11 경기를 보고 돌아온 유럽 여행에 대해서는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봤다라고 말을 하는군요.


--------------

써놓고 보니, 역시나 페트리 단장 특유의 말투네요. 영양가가 없습니다. 이것 저것 친절하게 모두 다 말해주는 것 같은데, 정작 중요한 것은 하나도 안 알려준달까요. 이걸 토대로 앞으로의 킹스를 제가 좀 더 추정해본다면.

1. 우드리에게는 적정 수준의 계약을 제시해볼 듯
2. 아테스트에게 당장 큰 장기/대형 계약을 안겨주지는 않을 듯 (이건 좀 과감한 추리지만요 ^^)
3. 웬만큼 좋은 조건이 아니라면 2010년 후까지 지속되는 대형계약으로 바꿔오는 트레이드는 없을 듯.
4. 스펜서 호즈는 주전으로 올라설 가능성
5. 드래프트는 지금까지처럼 순번치고는 좋은 선수를 뽑을 듯.

정도가 되지 않나 싶네요. 물론 이래놓고 뒤통수 치기도 하는 단장이니만큼 크게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밑그림이 조금씩은 나오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저는 오늘도 킹스의 2.5% 로또가 터지기만을 바랍니다. 휴우~
2008/05/19 13:10 2008/05/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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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터스 @ 매직 5차전, 하워드는 역시 강하다.

Posted 2008/04/30 17:13, Filed under: NBA
랩터스 @ 매직 5차전. 2008년 4월 28일, 박스 스코어

매직이 결국 랩터스를 4:1로 물리치면서 8강에 진출하게 된 경기이다. 플레이오프라는 단기전에는 정말 여러 가지 변수들이 영향을 끼치지만, 4:1 이라는 결과는 결국 이긴 쪽이 진 쪽에 비해 ‘강하다’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NBA 속의 유럽 농구 팀 같은 랩터스는 주전과 후보의 기량이 거의 비슷할 정도로 두꺼운 벤치를 자랑하고, TJ 포드/호세 칼데론의 지휘 하에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반해 매직은 차세대 최고 센터 드와잇 하워드가 버티고 있고, 터콜루가 있는데 루이스를 영입하고 배티가 시즌 초반 부상으로 빠지면서 1-2-3-3-5 라는 다소 변칙적인 라인업을 꾸리게 된 팀이다.

사실 매직의 경기는 시즌 초반에 한 두 경기 본 게 전부였고, 당시로서 매직은 갈 길이 멀어 보였기에 막연하게 랩터스와 비슷비슷하게 갈 줄 알았으나, 스탠 밴 건디 매직 감독이 팀을 많이 손봤고, 그 결과 5차전 경기를 보니 기량 차이가 나긴 났다.

물론 가장 큰 부분은 랩터스의 크리스 보쉬가 드와잇 하워드에게 완전히 KO패를 당해버린 것. 보쉬는 인사이더면서도 몸이 유연하고 빠른데다가 외곽 슛도 갖추고 있어서 상대편 인사이더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편인데, 이 5차전에서 보쉬는 하워드를 상대로 공수 양면에서 거의 완패를 당했다. 기록 자체는 16득점(7-19), 9리바운드로 그럭저럭 괜찮아 보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하워드와 매치업 되었을 때에는 거의 안으로 파고 들지 못하고 밖에서 훼이크 몇 번 쓰다가 중거리를 던지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다른 선수가 수비로 붙었을 때 안에서 공격 좀 했고. 이에 반해 하워드는 21득점 21리바운드. 후유, 정말 수퍼맨이구나.

양팀의 공격 스타일을 보면 극과 극이라 할 수 있겠는데, 매직의 경우 안 쪽의 하워드에게 공을 투입, 해결하게 하거나 혹은 바깥으로 빼서 3점을 노리거나 하는 식으로 공이 주로 외곽-골밑을 오가게 되는 편이고, 랩터스의 경우 좀 더 많은 패스를 하면서 오픈 찬스를 노리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매직이 수비를 잘 따라붙으면서 랩터스의 유기적인 공격을 일단 막았고, 공격에 있어서는 매직 자신의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게 일단 매직의 승리 요인이라 할 수 있겠고, 이렇게 팀의 유기적인 공격이 막힐 때에 랩터스의 최종병기라 할 보쉬가 막히는 바람에 랩터스로서는 결국 어려운 경기를 했다. 카포노가 외곽을 좀 해주긴 했는데, 다른 팀원들의 외곽이 같이 터져주질 않았다.

여기에 매직의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 꼽고 싶은 것은 잘 드러나지 않지만, 모리스 에반스의 존재이다. 시즌 초 매직의 경기를 보면서 고개를 내저었던 이유는 2번을 맡은 JJ 레딕이 워낙 단신이라 실제로 라인업이 1-1-3-3-5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부분을 모리스 에반스가 일단은 채웠다. 에반스 전형적인 슬래셔 2번으로서 점퍼가 좀 불안정해서 주전으로는 조금 아쉽지만 꽤 좋은 선수이다. 이 날도 랩터스의 양과 질이 우수한 스윙맨을 맡아 구멍이 되지 않는 역할을 잘 해줬다. 이 외에 보건스, 둘링 등 롤플레이어들의 활약도 쏠쏠했고.

랩터스는 어딘가 많이 아쉬웠다. 일단 이 날 유난히 제어가 안 되는 듯한 TJ 포드의 리딩도 아쉬웠고, 보쉬 + 바르랴니의 인사이드 진은 손을 대야 하는 듯 하다. 둘 모두 너무 비슷한 스타일의 인사이더이다. 둘 중 하나는 터프한 수비수였다면 더 좋을 텐데. 이미 지난 얘기지만 바르랴니 대신 알드리지를 뽑았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랩터스로서는 현 멤버로는 이 정도까지 한계인 듯 하다. 이번 오프시즌에 풀리는 칼데론을 비롯해 팀에 어느 정도 손을 대야 하는 시점이 왔다.

그나저나 매직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다음 상대로 피스톤스든 식서스든 매직은 상성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데… 늘 틀리는 예상이지만, 1라운드 끝나고 나면 예상이나 한 번 해봐야겠다.

2008/04/30 17:13 2008/04/3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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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네츠 @ 매버릭스 3차전 관전 포인트

Posted 2008/04/26 00:45, Filed under: NBA
호네츠 vs 매버릭스 3차전이 이제 십수 시간 내에 열린다. 2차전도 호네츠의 압승으로 끝났고, 폴은 32득점 17어시스트인가를 기록했다. 모 동호회에서 3차전 관전 포인트로 댈러스의 폴 봉쇄 방법이 나왔길래 몇 자 적어본 것을 옮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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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경기 보면서 정말 폴에게 경악했는데요. 댈러스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해봤습니다.

제이슨 키드의 포스트업? 안 밀리고 오히려 스틸하더군요.ㄱ-
로테이션으로 미스매치? 스택하우스한테도 안 밀리더군요. ㄱ- 오히려 폴의 압박 수비로 더 피해봅니다.
적극적인 헬프로 더블팀? 송태섭처럼 수비수 둘 사이를 낮은 드리블로 치고 갑니다.
하프코트부터 키드-댐피어의 더블팀? 요리 조리 피해다니다가 오픈인 선수한테 패스하면 노마크입니다.

어떻게 막든간에 자기 하고 싶은 대로 모든 걸 다 해내는 폴을 보며 정말 경악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폴의 컨디션 저하를 제외하고, 댈러스에서 능동적으로 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 듯 합니다.

1. 파울 트러블 유도: 지난 두 시합에서 폴은 굉장히 거칠게 수비했습니다. 더티했다는 게 아니라 파울의 한계선 바로 아래까지 상대를 아주 몰아붙였죠. 키드의 엔트리 패스가 스틸당하는 날이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키 큰 선수들이랑 미스매치가 되어도 마구 달라붙어 결국 공을 따냅니다. 하지만 '댈러스 홈'이니 폴의 이런 거친 수비도 어느 정도 약화되어야 할 겁니다. 약화 안 되면 파울 트러블의 가능성이 있고, 혹시나 2-3쿼터에 폴이 파울 트러블 걸린다면 굉장히 곤란해질 거에요.

2. 2쿼터 폴의 휴식시간 뺏기: 지난 두 경기 모두에서 바이런 스캇 감독은 2쿼터 초반 5-7분 정도 폴을 벤치에 앉혔습니다. 1차전 때는 팀이 지고 있고 10점차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참을성있게 폴을 벤치에 두더군요. 그리곤 2쿼터 막판부터 시작해서 3쿼터는 폴의 쿼터가 됐죠. 2차전 때는 호네츠가 워낙 잘 들어가서 이기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폴을 또 쉬게 하더군요. 덕분에 잘 풀리던 호네츠의 공격이 다소 난잡해졌었는데... 문제는 여기에서 매버릭스도 마찬가지로 노비츠키 등 주전을 잠시 빼더군요. 양쪽 다 약간 삽질하는 가운데에 호네츠의 벤치가 먼저 감을 잡고 폭발하기 시작했고, 잠시 후 폴이 들어왔을 땐 이미 매버릭스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죠. 폴이 아무리 대단하다 하나 인간. 1-2차전은 40-41분 정도의 출전 시간을 보였습니다. 매버릭스는 내일은 2쿼터 폴의 휴식시간을 노려 그 때 총공세를 펼쳐 폴을 못 쉬게 만드는 게 어떨까 싶네요.

내일 승부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지난 2차전이 워낙 압도적이긴 했지만, 그 날은 호네츠 선수들이 최고의 리듬에 있던 날이 아닌가 싶거든요. 다시 그런 모습이 나올 지 어떨 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것 같고, 결국 (그나마) 호네츠의 약점은 분위기 잘 타는 젊은 팀이면서 주전과 벤치의 전력 불균형이 강하다라는 부분에 있는 것 같고 매버릭스로서는 그 부분을 집요하게 공격해야겠죠.

그런데 1-2차전의 '어리버리' 매버릭스를 보고 있자면, 얘네가 그럴 수 있을지 어떨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즌 초반 외에는 매버릭스 경기를 안 보긴 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조직력이라는 게 거의 없어보이더라고요. 팀의 기둥이라 할 노비츠키조차 공을 허공에 던져버리는 식의 패스미스 등 어이없는 실책도 많았고요.

여러모로 재미있을 3차전입니다. 혹시나 3차전마저 1-2차전처럼 진행된다면, 오프시즌 매버릭스의 대규모 리빌딩 (감독 경질, 노비츠키 트레이드 등)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큐반은 무기력한 것을 정말 싫어하고, 그렇게 참을성 좋은 편은 아니거든요.

2008/04/26 00:45 2008/04/2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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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Roomate 2008/04/27 01:08 Delete Reply

    3차전은 노비가 살아나면서 가져갔네요. 경기는 못 봤습니다만 데빈 해리스가 무척 아쉬워 보입니다.

    1. Re: # HaraWish 2008/04/30 13:41 Delete

      설레발 때문인지, 3차전은 쑥스럽게도 매버릭스가 완벽하게 잡아내네요. 폴도 어느 정도 막힌 것 같지만, 선수들의 슛 컨디션도 안 좋았던 것 같고요. 역시 젊은 팀인가봐요. 키드가 좋은 선수이긴 합니다만, 기존의 팀 칼라를 많이 바꿔야 되는 것 같아요. 기존의 팀이라면, 해리스와 디옵이 있었다면, 지금보다 좋은 성적이지 않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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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네츠 vs 매버릭스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 080419

뒤늦은 감상 후기.

어제에야 봤고, 어제에야 진정한 ‘폴’을 보고 놀랐다. 1985년생 183cm, 80kg, 포지션 PG, 2005년도 4번픽으로 NBA에 입성, 현재 리그 3년차의 이 어린 선수가 ‘이 정도였나.’하는 생각이 드는 경기였다. (얼마 전 호네츠의 경기를 보긴 했는데 하필이면 그 경기가 호네츠가 죽을 쑨 유타와의 경기였던지라 폴의 위력을 잘 못 봤다.)

호네츠는 기본이 잘 되어 있는 팀이다. 비록 벤치의 득점력이 다소 빈약하긴 하지만 웨스트-챈들러의 프론트 코트도 좋고, 폴과 함께 백코트를 이루는 모리스 피터슨도 그만하면 괜찮고, 요새 들어 기복이 좀 있긴 하지만 스토야코비치는 여전히 뛰어난 장신 3점 슈터이다. 그래서 이들은 정규시즌 56승 26패로 스퍼스와 함께 서부 1위의 성적을 냈고, 크리스 폴이 NBA에 들어온 뒤로 최초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까지’라고 생각했다. 아무리 정규 시즌에 날아다녀도,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과는 다른 무엇이 있고, 리그 3년차에 플레이오프를 첫 경험하는 크리스 폴도 나름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게다가 상대팀의 PG는 전성기가 조금씩 지나고는 있다지만 제이슨 키드 아닌가.

결과를 알고 본 경기이긴 했지만, 전반까지는 비교적 예상대로였다. 매버릭스의 수비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호네츠가 헤맸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 같은데, 호네츠의 슛 선택 및 슛감이 좋지 않아 야투율이 굉장히 안 좋았다. 2쿼터 초반부터 바이런 스캇 감독은 무슨 일인지 크리스 폴을 거의 7분 넘게 자리에 앉혀두고 있었다. 전반은 52:40으로 매버릭스가 앞선 채로 종료.

하지만 후반은 크리스 폴의 몫이었다.

크리스 폴. 잘하기도 잘하는데, 완전 악바리다. 코트 바깥에서 성격은 굉장히 좋고 순둥이에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코트 안에서는 이거 뭐 거의 깡패스럽다고나 할까. 플레이가 더티하다는 게 아니라, 공에 대한 투쟁심이 이 정도인 선수는 참 오랜만에 본다.

일단 상대방 주전 PG인 제이슨 키드가 자기보다 꽤 큰 데도 포스트업 등에 전혀 밀리지 않았고, 틈만 나면 상대방에게 더블팀을 가서 공을 뺏어오고, 매버릭스가 조금만 어리버리하게 공을 다루면 바로 뺏어버리고, 파울의 한계선 바로 밑에서 계속해서 치열하게 상대방과 몸싸움을 하는 모습이 진짜 무시무시할 정도였다. 자기보다 수십 cm 작은 선수가 이렇게 나오니, 매버릭스 선수들은 아예 정신력에서 기세가 꺾인 듯한 모습도 보였다.

여기에 공격할 때도 참 예술적이었는데, 일단 드리블이 굉장히 낮다. 이건 뭐 북산의 송태섭도 아니고, 매버릭스가 더블팀을 들어오던 말던 두 명 사이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버린다. 얼핏 보면 하프라인 넘어와서 대충-_- 드리블 하다 보면 수비수가 어느새 사라져있고, 그럼 폴은 안정적으로 점프 슛을 던진다. 그렇게 몇 번 당하고 나니 매버릭스가 좀 더 밀착해서 붙는다. 그럼 또 대충-_- 드리블 하다 보면 골대에서 레이업이나 플로터를 던질 수 있다. 그렇게 하니 키드 외에 빅맨을 하나 더 붙여 폴의 돌파와 야투 둘 다 막으려 한다. 그럼 또 대충-_-몸 몇 번 움직이면서 점프해서 그 사이로 패스해주면, 노마크인 팀 동료가 손쉽게 슛을 넣어 버린다. 그렇다고 공을 오래 잡으며 끄는 것도 아니고, 탑에서 공이 활발하게 오가는 중에 그리 길지 않은 시간 동안 공을 만지면서도 이런 일들을 해낸다. 허...참... 못하는 게 도대체 뭐냐.

내가 NBA를 보기 시작한 게 아마 98-99년 정도부터였을 텐데, 이런 광경은 진짜 처음 본다. 예전 아이재아 토마스가 이런 느낌이었을까?

다시 경기로 돌아가자면, 후반에 폴이 그렇게 날아다니면서 팀원들의 기세가 살고 나니 어느새 동점이 됐고, 어느새 역전이 됐고, 어느새 점수차가 크게 벌어져버렸다. 매버릭스는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넋놓고 당하는 느낌이랄까. 최종 점수는 104:92 호네츠의 승리. 난생 처음 밟은 플레이오프에서 크리스 폴은 35득점(야투 15-23), 10어시스트, 3리바운드, 4스틸, 1턴오버(!)를 기록했다. 새로운 괴물의 탄생이다. 휴우, 세상에 농구 잘 하는 사람 진짜 많구나.

폴에 대한 예찬은 이쯤하고, 경기 전반에 대해 말해보자면.

일단 매버릭스의 에이버리 존슨 감독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듯 하다. 작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게 당할 때도 그렇게 느꼈지만, 정규 시즌에서 팀을 강하게 단련하는 데는 강하지만,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 전술 운영의 순발력은 떨어지는 게 아닌가 싶다. 분명 호네츠가 잘하긴 잘 했지만, 그렇게 어이없게 무너질 경기는 아니었다. 기세가 오른다 싶을 때 타임아웃도 걸어줬어야 했는데, 다 조금씩 늦는 느낌이었다. 이에 반해 바이런 스캇 감독은 갈수록 명장의 대열에 오르는 듯.

호네츠의 가장 큰 약점은 너무 얇은 벤치이다. 균형 있고 중량감 있는 주전에 비해 파고-웰스-라이트-보웬-암스트롱의 라인업은 정말 너무 약해 보인다. 아마 이 때문에 지난 2년간 플레이오프에 진출 못한 것이기도 할 텐데, 플레이오프 같은 단기전에서 주전 의존도가 심하다는 것은 부상이든 체력 저하든 분명 불안요소가 된다.

다만 이 중에 본지 웰스는 좀 다르게 평가하고 싶은데, 이 경기의 숨겨진 x-factor였다고 생각한다. 파고가 거의 듀얼 가드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폴의 유일한 백업이라 할 바비 잭슨을 주고 데려온 본지 웰스인데, 바비 잭슨이 아쉽긴 하지만, 웰스의 영입은 큰 성공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 날 경기에서 웰스는 20분 뛰며 8득점(야투 4-8), 5리바운드, 5파울, 기록 상으로는 그저 그런 활약을 했다. 하지만 그 20분이 언제였는지가 중요한데, 그 대부분이 2쿼터 폴이 쉬는 타임이었다. 호네츠의 공격은 사실상 폴의 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폴이 쉬거나 막히거나 하면 거의 답이 없다. 모리스 피터슨을 제외하면, 스토야코비치나 웨스트, 챈들러 등 주전 전원이 자신이 공을 쥐면 공격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방법을 모르는 선수들이다(반대로 빈 자리를 찾아 들어가 공을 받아 자신의 공격을 펴는 데는 엄청 강력한 선수들이기도 하고). 폴이 조립하는 정교한 팀 공격이 잠시 삐그덕거리거나 쉬는 동안, 팀의 공격력을 ‘유지’시켜주는 것. 그것이 웰스의 임무였고, 참 잘 해냈다.

그나저나, 매버릭스. 어째 답이 없어 보인다. 예리한 칼이라기보다는 잘 단련된 망치같은 느낌의 팀이었는데, 어째 지금은 솜방망이가 된 듯 산만하다. 이러다가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하면 큐반 구단주가 가만 있지 않을텐데…

2008/04/25 11:57 2008/04/2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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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진출에 실패한 팀들 팬을 위한 일정표

Posted 2008/04/23 18:19, Filed under: NBA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가 진행 중이다. 오늘까지로 대부분 2차전까지 치뤘는데, '크리스 폴이 이 정도였나.'를 제외하면 그럭저럭 생각대로 되어 간다. 역시 선즈나 매버릭스의 트레이드는 실패였다. 자기들이 잘 하는 걸 잘 할 수 있도록 해야지, 약점을 메꾼답시고 강점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걸 여기에서도 배우게 된다. 매버릭스는 이대로 무너지면 기분파 구단주가 확 리빌딩 해버릴지도.

정규 시즌보다 플레이오프같은 단기전이 훨씬 더 재미있지만, 내가 응원하는 새크라멘토 킹스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비록 작년보다는 조금 더 나은 상황이지만, 아직은 터널 속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당장은 남들이 차려놓은 밥상을 즐기는 것도 좋겠지만, 그렇다고 다음 할 일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은 PO 진출에 실패한 팀들의 팬을 위한 일정표이다. 출처는 SacBee 블로그.

4월 27일: 얼리 엔트리 신청 마감 (대학 선수들의 드래프트 신청 마감)
5월 20일: 드래프트 순위 추첨
5월 27-30일: 프리 드래프트 캠프 @ 올랜도
6월 16일: 얼리 엔트리 신청 철회 마감 (아니다 싶으면 빠질 수 있는 기회)
6월 26일: NBA 드래프트 @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7월 1일: 각 팀, 자유계약 선수들과 협상 가능 시작
7월 9일: 각 팀, 자유계약 선수들과 계약 가능 시작
7월 11-20일: 여름 리그 @ 라스베가스

일단 드래프트 순위 추첨 전까지는 큰 예상을 하기 힘들다. 확률대로라면 킹스는 대략 12위 정도로 지명될 것 같은데, 우리도 로또 한 번 터져주면 안 될까나. 1픽 비즐리나 2픽 로즈나 매우 끌린다. -_- 베노 우드리 등 자유 계약 선수들도 좀 있고, 아테스트, 존 샐몬스, 케니 토마스, 샤립 압둘라힘 등은 어떻게든 교통 정리를 해야 할테고...

작년보다는 보람찬 오프시즌이 되길 바란다.

2008/04/23 18:19 2008/04/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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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NCAA 결승. 집중력의 승리.

Posted 2008/04/08 15:30, Filed under: NBA
오늘은 NBA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다. 미국 대학 농구 결승전이 있는 날이기 때문에, NBA 쪽에서는 아예 이 날 정규시즌 경기를 잡지 않는다. NCAA 결승을, 그것도 라이브로 보게 될 줄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그리 되었다.

며칠 전 경기를 봤던 로즈의 멤피스 대학과 캔자스 대학이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여러 모로 명승부였다.

캔자스 대학의 경기는 처음 봤는데, 주전들 대부분이 NBA 드래프트에 오를 수 있을 거라더니, 실제로 개인들의 기량이 대단히 뛰어났다. 백코트, 프론트 코트 할 것 없이 선수들의 기량이 골고루 좋은데다가 이들을 묶는 전술도 좋았다.

캔자스 대학의 로즈에 대한 헬핑 수비는 정말 대단해서 로즈가 스크린을 이용해서 빠져나가려면 어디선가 빅맨 한 명이 나타나 로즈를 커버하고 있었다. 며칠 전 배탈로 어제 팀 연습에도 불참했다던 로즈는 여러모로 상태가 안 좋아 보였고, 멤피스의 공격을 이렇게 묶어놓은 캔자스는 멤피스의 골 밑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지난 번 UCLA 전 때 멤피스의 수비에 특화된 인사이드 진에 놀랐었는데, 캔자스의 패스가 워낙 좋았던 것인지 아니면 캔자스 PF 아서의 능력이 좋았던 것인 것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멤피스의 골밑은 거의 무너졌다. 전반만 따지면 리바운드가 거의 10개인가 차이 나고 골 밑에서의 득점도 10점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멤피스가 전반을 28:33으로 비교적 대등하게 끌어갈 수 있었던 것은, 크리스 더글라스 로버츠의 원맨쇼 때문이었다. 캔자스의 수비 앞에서 멤피스의 공격 전술은 정말 ‘그냥 크리스에게 주고 구경하기’ 수준이었는데, 거의 혼자서 어떻게든 다 넣어버려서 놀랐다 정말로.

그리고 후반이 시작되었는데, 시작하자마자 캔자스의 실책까지 챙겨가며 멤피스가 동점을 이끌어내는 등 멤피스의 기세가 슬슬 올랐는데, 그 중심에는 바로 로즈가 있었다. 때마침 캔자스는 로즈 압박 수비 대신, 크리스에게 박스 원 수비를 갔는데, 이 때부터 로즈의 기세가 올랐던 것 같다. 야투는 여전히 그냥 그랬지만 ‘전반은 버린건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로즈는 어시스트, 리바운드, 터프 샷 등을 연달아 올렸다. 자기가 공을 살짝 몰고 가면서 더블 팀을 이끌어 내고, 그러면서 빈 동료에게 공을 연결해주는 어시스트가 아주 일품이었다. 후반 중반쯤에는 로즈의 손에서 어시스트 혹은 득점으로 7골이 연달아 들어갔으니, 거의 로즈의 시간이나 다름없었다.

멤피스의 앤더슨이 좋은 수비를 계속 보여주고, 도시 등이 기가 막히게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면서 흐름은 완전히 멤피스로 왔다. 캔자스의 슛은 계속해서 림을 벗어났고, 멤피스는 어떻게든 계속 넣고, 점수는 5-7점차에서 좁혀지지 않았으며, 2분 정도 남았을 때 9점차. 중계를 보던 나는 ‘로즈가 결국 우승을 만들어내는구나.’라고 생각했었다. 관중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고, 로즈를 비롯한 멤피스 선수들도 다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캔자스의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지만…

캔자스가 2득점에 성공하고, 2분 여 남은 상황에서 로즈의 인바운드 패스. 하지만 캔자스 선수가 이를 스틸하더니 패스 후 3점을 꽂아 넣으면서 9점차였던 점수가 순식간에 4점 차가 되어 버렸다.

순간의 방심이 거의 눈앞에 다가온 승리를 쫓아내는 순간이었다.

흐름을 잡은 캔자스는 멤피스의 도시를 5반칙 퇴장으로 몰아낸 후 인사이드를 공략했으며, 멤피스는 이때부터 수비가 어느 정도 무너져 버렸다. 캔자스는 파울 작전을 시도했고, 전반, 그리고 후반을 각각 지배했던 크리스 더글라스 로버츠와 데릭 로즈는 중요한 자유투들 5개 중 4개를 놓친다.

점수는 3점차. 2.1초를 남기고 캔자스의 마리오 차머스는 기어코 3점을 꽂아 넣어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갔다.

그리고 연장에서는 기세가 오른 캔자스가 수비 조직력이 무너진 멤피스를 지배해버렸다.

여러모로 재미있는 경기였다. 로즈에 대한 기대가 컸기에 그가 좀 더 뭔가를 보여주기를 바라기도 했지만(드래프트 순위가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있던데, 글쎄 막판을 제외하고는 후반 내내 정말 경기를 지배했던 로즈였다.), ‘박빙의 상황에서는 집중력 있는 자가 승리한다’라는 진리를 보여준 경기라서 만족스럽기도 했다.

아, 그나저나 NCAA도 재미있구나. 1년을 더 기다려야 하나.

2008/04/08 15:30 2008/04/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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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AA Final 4. 흑장미는 진짜였다.

Posted 2008/04/07 02:26, Filed under: NBA
농구 글은 다른 블로그에 따로 올렸었는데, 간만에 이 곳 블로그에 올리려니 조금 어색하다. 쓰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제목부터 설명하자면, NCAA는 미국 대학 농구이다. 지구 별로 시즌 경기를 벌이고, 정규 시즌이 끝나고 6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데 이것이 소위 '토니'이다. 토니는 보통 3월에 펼쳐지고, 이 3월 동안 미국 대학생들은 물론이고, 일반인들도 다른 프로 스포츠를 제쳐두고 여기에 열광할 지경이라 이 3월을 '광란의 3월(March Madness)'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Final 4는 바로 '4강'. 말이 좋아 4강이지 농구 종주국인 미국 전국에서 네 손가락 안에 든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일 것이다.

보통 나는 NBA만,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킹스 팀 위주로만 가끔 경기를 보는 편인데, 어쩐지 이번에는 Final 4 경기가 보고 싶어졌다. 이름을 알고 있는 선수도 둘이고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그 두 선수였다. 바로 케빈 러브(kevin Love)와 데릭 로즈(Derrick Rose).

케빈 러브는 몇 번 얘기도 듣고 하이라이트도 봐서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있었다. 덩치 큰 백인 빅맨, 운동능력은 별로지만, 인사이드를 장악하고 벌이는 공격이 좋으며 패싱 감각이 매우 좋다. 그에 반해 데릭 로즈는 뛰어난 수비수가 될 자질을 지닌 PG라는 정도이며 비즐리에 이어 NBA 드래프트 2 순위가 확실시 된다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솔직히 '그래, 어디 드래프트 예비 2순위 얼굴이나 구경해보자.'라고 보기 시작했건만, 경기를 보고 나니 나 또한 데릭 로즈, 흑장미의 팬이 되어 버렸다는 걸 깨닫고 말았다.

케빈 러브의 UCLA와 데릭 로즈의 멤피스 대학은 여러 면에서 상반되는 팀 칼라를 띠고 있었다.

비록 이 경기에서는 그 모습을 잘 볼 수 없었지만, 아마도 UCLA의 공격은 전통적인 하프 코트로서 케빈 러브에게 공을 투입한 다음, 그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공격 기회를 외곽의 3점 슛을 비롯, 여러 전술로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UCLA의 경기는 초반부터 거의 흔들려 버렸는데, 첫째로 케빈 러브에게 더블 팀을 비롯해 거의 완벽한 수비가 가해졌다는 것과 둘째로 데릭 로즈와 크리스 더글라스-로버츠 등의 멤피스 장신 백코트가 UCLA의 단신 가드 진을 압도해버렸기 때문이다.

물론 UCLA의 3점슛 및 외곽 슛이 평소보다 못했고, 멤피스 대학의 자유투가 평소보다 훨씬 좋았다는 통계 등도 얘기해볼 수 있겠지만, 초반부터 멤피스는 UCLA로 하여금 자신들의 게임 스타일을 포기하게 만들면서(오죽하면 후반에는 케빈 러브가 하도 공을 못 받으니 3점 라인 부근에서 공을 받고 외곽을 던졌다. 물론 러브는 슛거리가 긴 것이 장점이지만, 센터가 안에서 공을 받지 못해서 밖에서 점프 슛을 날렸다는 것 자체가 팀이 얼마나 헤맸는지를 반증한다.) 경기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 한복판에 로즈가 있었다.

로즈와 더글라스-로버츠는 자신보다 키가 작은 UCLA의 가드진을 수비 초반부터 압박했고, UCLA의 가드들은 더블 팀으로 막힌 자신들의 기둥 케빈 러브에게 공을 투입하지 못하고 장신의 상대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장신을 뚫고 가까스로 돌파를 하거나 겨우 겨우 러브에게 공을 투입해도, 멤피스의 인사이드는 또 하나의 장벽이었다.

그렇게 UCLA의 공격이 실패하고 나면, 로즈가 달렸다. PG치고는 장신이고 신체도 제법 탄탄한데 볼 핸들링 및 바디 밸런스가 아주 좋았다. 자기보다 작은 상대를 맞아 로즈는 이를 최대한 활용했다. 밀어붙이고 달리고 또 밀어붙였다.

그렇게 몇 번의 태풍이 몰아치자, UCLA의 PG 콜리슨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야투율 1-9, 4 어시스트 5 턴오버. 한 때 드래프트 상위픽까지 거론되던 콜리슨이었건만 로즈 앞에서 정말 처절하게 무너지더라.

팀의 PG가 심리적으로 얼어버리고 흔들렸는데 무슨 경기를 더하랴. 전반부터 UCLA는 어이없는 실책들을 범하며 정신력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 UCLA가 5점 차까지 따라붙기도 했지만, 멤피스에게는 이미 승자의 여유가 보였달까. 더글라스-로버츠를 비롯해 '팀 멤피스'가 이뤄낸 승리건만, 이토록 로즈의 후광이 강해 보이는 건 아마도 PG 대결에의 TKO 승이 너무 강렬해서인지도 모르겠다. (콜리슨은 경기 5분 정도를 남겨두고 거의 공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곳에서 파울, 5반칙 퇴장했다. 벤치에서의 모습이 처량해 보일 정도였다.)

보통 대학선수들을 평가할 때 NBA의 누구와 비슷하다 이런 평가를 내리곤 하는데, 로즈에 대해서는 누구라고 얘기해야 할 지 모르겠다. 슬램덩크에 비유하자면 해남의 이정환이 가장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싶다. 포지션 대비 키가 크고, 몸도 다부지며, 바디 밸런스를 잘 잡고, 수비로서 상대편 PG를 거의 파멸시키는 카리스마를 갖추고 있다. (심지어 얼굴마저 잘 생겼다!)

NBA 입성하면 어느 팀에서 뛰게 될 지 모르겠지만, 나도 이제 스타 응원 좀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2008/04/07 02:26 2008/04/07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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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CAA 파이널 4 멤피스 vs UCLA

    Tracked from 爆走天使의 낙서장 2008/04/08 00:18 Delete

    데릭 로즈. 소닉스로 요~~컴 온 SBS 중계가 일요일 새벽 6시 30분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서 본방을 사수하는 근성을 보였습니다. ㅋㅋ.그리고 달콤한 일요일 새벽잠을 포기한 대가로 데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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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시즌도 끝났다. 혼자서 시즌을 돌이켜 보다가, 시즌 탑10을 뽑아보면 어떨까 싶어서 이렇게 적어봤다. NBA 잘 모르는 사람도 글을 읽으면 한 해가 어땠는지 알 수 있도록 적어보는 게 목적이었는데, 지식이 얕아서 이 정도밖에 못 쓰겠다. 간만에 긴 글이자, 블로그 개편 후에 제대로 된 첫 글 되겠다. ^^



10. 실패로 끝난 공인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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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6월, NBA 사무국은 30년만에 처음으로 공인구를 교체하고 06-07시즌부터 새 공인구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사무국에 따르면 새롭게 만든 공인구는 합성 섬유를 사용하여, 기존의 가죽공과는 달리 그립감을 향상시키고 언제나 똑같은 상태를 유지한다고 했다. 하지만 기존의 공과는 느낌이 달랐기 때문에 시범경기 때부터 선수들의 반대가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샤킬 오닐은 이 공을 가리켜 '장난감 가게에서 파는 싸구려 공같다. 끔찍한 수준이다.'라고 불평을 쏟아냈으며, 그 외의 선수들도 사무국의 발표와는 달리 공이 말랐을 때는 너무 끈적하고, 젖었을 때는 너무 미끄럽다는 것을 지적하고, 기존의 공과는 달리 예측하기도 힘들고 슛도 잘 들어가지 않는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NBA 총재 스턴의 입장은 확고하여 '메이저 스포츠 가운데 여전히 가죽공을 쓰는 곳은 농구밖에 없으며, 새 공은 이미 다각도로 검증이 끝났고, 지금은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며 새 공인구를 고집했다. 하지만 피닉스의 내쉬, 댈러스의 노비츠키, 뉴저지의 키드 등이 마찰력 높게 만들어진 새 공의 표면 때문에, 손가락 끝이나 손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등 부작용이 계속되자, 스턴은 결국 새 공인구 도입 세 달만에 고집을 꺾고 2007년 1월부터 기존의 가죽공을 사용하도록 하였다.

9. 팀들의 흥망성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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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리그도 시간의 영향을 벗어날 수는 없다. 강팀이라고 언제까지 강팀은 아니며 (물론 샌 안토니오 등의 '전통 강호'도 있지만) 약팀도 언젠가는 강팀의 반열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시즌에는 과거 몇년 동안의 착실한 팀 재정비 작업 끝에 결실을 이룬 팀들이 있었다. 스탁턴-말론 콤비 해체 이후 한동안 힘든 시절을 보낸 유타 재즈는 슬로언 감독의 지도 하에 다시 제2의 스탁턴-말론 콤비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데론 윌리엄스-카를로스 부저 콤비를 만들어냈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서부 결승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만년 꼴찌이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03년에 르브론 제임스를 뽑은 후, 르브론의 팀을 만들어가면서 올해는 동부 결승에서 디트로이트를 꺾고 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다. 마이클 조던 이후 한동안 암흑기를 거친 시카고 불스는 03년도 커크 하인리히를 비롯 좋은 신인들을 발굴, 육성하고 오프시즌에 벤 월러스도 데려오면서 탄탄한 전력을 갖추었다. 빈스 카터 이적 이후 다시 약팀이 된 듯한 토론토는 뛰어난 GM 콜란젤로가 멋진 솜씨를 발휘하면서 다시 젊고 매력적인 라인업을 갖추게 되었다. 언제나 재능은 있지만, 어딘가 구심점을 못 찾았던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돈 넬슨 감독이라는 접착제를 영입하면서 팀으로서 살아나 12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정규리그 우승팀인 댈러스 매버릭스를 패배시키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뜨는 팀이 있으면 지는 팀도 있는 법. 새크라멘토 킹스, 시애틀 수퍼소닉스, 인디애나 페이서스에게 올 시즌은 잔인한 한 해였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강팀 소리를 들었던 이들 팀이지만, 조금씩 쇠퇴하여 올 시즌에는 과거의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무너져 버리고 말았다. 킹스는 아델만 감독 계약 만료 이후 에릭 머슬맨 감독을 영입,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팀 색깔을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무력한 모습을 보이며 9년만에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소닉스의 경우 04-05 시즌 팀을 신데렐라로 만들었던 맥밀란 감독의 이적 이후 계속 해서 자리를 찾고 있지 못한데, 올 시즌에는 팀의 연고지 이전 루머까지 돌면서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무관의 제왕 레지 밀러가 버티고 있던, 동부의 전통 강호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선수들의 노쇠화, 그리고 이에 따른 몇 번의 안 좋은 트레이드들로 인해 팀이 완전히 망가져 버린 경우이다. 시즌 중 골든 스테이트와의 4:4 트레이드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선수 구성에 높은 연봉으로 인해 재기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킹스, 소닉스, 페이서스 이 세 팀은 시즌 중 혹은 시즌 종료 후 모두 감독을 해임하였는데, 다음 시즌 이 팀들의 분발이 기대된다.

8. 리그의 뉴스메이커, 악동과 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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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강한 선수들이 많은 곳이다보니, 리그에서는 온갖 사건과 사고를 치며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선수들이 있다. 시카고의 루키 타이러스 토마스는 올스타 전의 슬램덩크 대회 진출을 앞두고 '슬램덩크 대회에 돈 벌러 간다.'라는 망언을 해서 리그에 오히려 1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되었다. 실력이 뛰어난 03 드래프티 가운데에서도 언제나 세 손가락 안에는 넣어야 할 듯한 덴버의 카멜로 앤쏘니는 뉴욕과의 경기에서 난투가 벌어지자 상대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하고는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여줘서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이 정도의 악행들은 현재 리그 최고의 악동, 킹스의 론 아테스트가 벌인 일들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비록 팀은 바닥을 기고, 팀 전술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공격을 펼치긴 했지만, 그래도 시즌 초반에는 농구에 전념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줘 사람이 달라졌나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아테스트는 지난 시즌과는 달리 기자보다는 변호사를 자주 만나게 되었다. 애완견을 묶어놓고 먹이를 안 줘서 동물학대죄로 신고되는가 하면, 부인과의 가정 폭력 건이 불거졌고, 이에 이어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등의 말로 여전히 농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리그에 이런 꼴불견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기행도 있었는데, 그 대표주자가 바로 자신만의 정신세계를 갖고 있는 워싱턴 위저즈의 길버트 아레나스이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르브론과의 맞대결을 통해 높은 기량을 선보였던 아레나스는 시즌 중반까지 엄청난 득점포를 가동시키며 팀을 한 때 동부 1위까지 올리며 MVP 후보로까지 얘기되었을 뿐만 아니라, '다음 팀을 상대로 50점 이상을 넣겠다'라는 초유의 득점 예고를 하고 이를 실현시키는 엽기적인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부상당한 아레나스는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고전 중일 때 자신이 엑스박스360용 게임 NBA LIVE08의 표지 모델이 되었다며 행사에 참여 희희낙낙, 팀 동료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7. 승리에 목마른 프랜차이저들의 한 해는 또 그렇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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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가넷, 폴 피어스, 파우 가솔, 저메인 오닐, 코비 브라이언트.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올스타급 기량으로 팀의 대들보를 맡고 있는데, 팀 성적이 별로 좋지 않은 것을 들 수 있다. '외로운 늑대'라는 별명이 따라다니는 케빈 가넷이야 입아플 정도이고, 셀틱스의 폴 피어스는 SF-PF를 오가며 나홀로 활약하고 있으나 팀은 만년 리빌딩 중이다. 아직까지 플레이오프에서 1승을 못해본 그리즐리스의 파우 가솔은 올시즌 초에 큰 부상을 당해 꽤 쉬게 되었고, 그동안 팀은 꼴찌를 향해 달려갔다. 그렇게 꼴찌를 했음에도 운명의 장난인지 그리즐리스는 1픽(=오든)을 얻지 못했고, 설상가상으로 '마이더스의 손' GM 제리 웨스트마저 팀을 떠났으니 가솔도 꽤나 답답할 것이다. 답답하기는 저메인 오닐도 빠지지 않는다. 레지 밀러 이후 계속해서 동부 쪽 명가였던 팀이 2004년 아테스트 등등의 선수들이 경기장 폭력 사건을 만들어낸 이후로 차차 기울더니, 올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했고 그동안 함께 했던 릭 칼라일 감독은 경질되었다. '아, 옛날이여.' 소리가 나올 지경이다. 앞의 선수들에 비해서는 상황이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자신이 정상을 맛봤었기에 누구보다도 목이 마를 선수가 바로 코비 브라이언트이다. 지난 시즌 한 경기 81득점이라는 놀라운 위업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도 4경기 연속 50득점 등등 득점에 관한 신기록들을 만들어갔으나, 팀은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오덤-콰미 브라운은 못 미덥고, 바이넘은 너무 어리다. 전성기는 앞으로 2-3년 정도, 코비가 초조해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이 '답답한' 선수들. 문제는 이들 선수들이 몇 년째 똑같은 상황에 빠져있다는 것이다. 워낙 거물인지라 팀을 옮기기가 쉽지도 않고 거액계약으로 인해 조력자를 불러모으기도 힘든 상황. 다음 시즌에는 이들 선수들 중 한 두 명이라도 환하게 웃을 수 있을까?

6. 아이버슨, 덴버로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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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선수들과는 달리, 드디어(?) 오랜 애증의 관계를 청산한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알렌 아이버슨이다. 183cm의 작은 키로 거인들 사이를 헤집고 다니며, 96년에 들어와 한 번의 시즌 MVP, 네 번의 득점왕, 세 번의 스틸왕을 수상했던 바로 그 사람, 신인 시절부터 필라델피아 식서스에서 쭉 뛰어온, 필라델피아의 상징과도 같았던 그가 팀을 옮겼다. 옮긴다 옮긴다 하는 얘기가 나온지 3-4년은 된 것 같은데, 이번에는 정말로 옮겨버렸던 것이다.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음에도 단신에 리딩보다는 득점에 강점을 보이기 때문에 백코트 파트너를 맞추기 쉽지 않은 점, 08-09시즌까지 매년 평균 연봉 약 20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 그리고 이제 우리나이로 서른 셋인 나이 때문에 아이버슨의 트레이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었으나, 덴버 너게츠에서 아이버슨을 덥썩 데려왔다. 덴버가 정확히 어떤 계산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번 시즌 카멜로 앤쏘니와의 시너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고 팀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호흡을 좀 더 맞춰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이버슨으로 인해 덴버는 연봉 총합이 거대해졌고, 구단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당장의 전력손실을 겪긴 했지만, 그동안 아이버슨의 그늘에 가려있던 유망주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동시에 아이버슨의 대가로 안드레 밀러라는 좋은 PG를 얻어 팀을 재정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아이버슨의 거대 계약을 보내는데 이어 또다른 거액계약이었던 크리스 웨버를 과감히 바이아웃해서, 구단 운영에 상당한 유연성을 가져오게 되었다. 아마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좀 더 명확해지겠지만, 현재로서는 필라델피아가 얻은 것이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

5. 런앤건, 리그는 스몰볼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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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선즈로 이적한 뒤로 국내 팬들은 스티브 내쉬에게 새로운 별명을 붙여주었다. '돌격대장' 스티브 내쉬. 내쉬가 이적해온 04-05 시즌부터 피닉스 선즈의 농구는 많은 사람들을 흥분시켰다. 내쉬라는 좋은 포인트 가드가 속공을 이끌고, 숀 마리온, 아마레 스타더마이어, 커트 토마스 등 달리는 빅맨들이 속공을 덩크로 마무리지었고, 그리고 라자 벨, 바보사 등이 3점을 넣어주곤 했다. 경기의 속도가 정신없이 빨라졌다. 하프코트에서 24초를 활용하며 전술대로 작전을 걸어 공격을 하는 것이 피닉스를 상대로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애써 공격을 성공시키더라도 백코트해서 수비를 갖추기 전에 내쉬가 진영을 휘젓고 곳곳에서 덩크를 허용했으니 말이다. 내쉬가 피닉스에 온 지도 3년째. 피닉스 선수들의 손발이 맞기 시작하자, 이들의 런앤건은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기 시작했고, 실점한 뒤 2초만에 상대편 골대에 덩크를 꽂아넣는 일까지 만들어내고 말았다. 관중들은 환호했고, 팀들은 고민했다. 피닉스를 막기 위해서는 내쉬를 막는 것만으로는 부족했고, 상대편의 빅맨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공수 전환이 느린 센터는 갈수록 설 자리를 잃게 되었고, 키가 작더라도 조금이라도 더 빠른 파워포워드를 센터로 올리는 스몰 라인업이 유행하게 되었다. 여기에 돈 넬슨 감독의 골든 스테이트, 아이버슨-앤쏘니 콤비가 있는 덴버 너게츠까지 가세 좀 더 빠르게 공격을 풀어가는 팀들이 많아졌다. 물론 리그에는 샌 안토니오, 디트로이트, 유타, 시카고 등 하프코트 바스켓을 하는 좋은 팀들이 여전히 있지만, 과거에 비해 확실히 키 큰 농구보다 빠른 농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는 곧 있을 드래프트나 오프시즌 동안의 트레이드에서도 드러날 것이다.

4. 피스톤스와의 5차전에서 48득점으로 불타오른 르브론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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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코비의 뒤를 잇는 NBA의 아이콘. 실력 좋은 선수들이 많았음에도 03 드래프트를 사실상 고등학교를 졸업한 자신을 위한 드래프트로 만들며 당당히 1순위로 뽑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자신의 팀으로 만들어온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자신은 그 '백지' 상태를 좋아했을지 모르겠지만, 드래프트 동기들에 비해 애초에 출발선이 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카멜로 앤쏘니나 드웨인 웨이드가 좋은 팀 동료를 두고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하고, 그 중 웨이드는 바로 전해 우승까지 했지만, 제임스는 데뷔 이후 2년 동안 플레이오프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천천히 팀과 자신을 단련시켜나갔고, 05-06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 1라운드에서 워싱턴을 4승 2패로 꺾고, 2라운드에서는 동부 강호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만나 3승 4패로 아쉽게 패배했다. 그리고 올해. 르브론이 결국 사고를 쳤다. 1라운드에서 워싱턴을 만나 4승 0패로 승리, 2라운드에서 뉴저지를 4승 2패로 승리, 동부 결승에서 디트로이트를 4승 2패로 승리, 팀을 리그 결승까지 진출시켰던 것이다. 비록 결승에서 만난 샌 안토니오에게 0승 4패로 물러나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 84년생 청년의 위업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는 아직 젊고 내년에는 샌 안토니오의 벽을 넘기 위해 노력할테니까. 누군가 '르브론이 뭐가 그리 대단한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06-07시즌, 디트로이트와의 시리즈 중 5차전을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다. 2승 2패로 힘대결이 팽팽한 가운데, 시리즈의 향방을 좌우했던 5차전. 시합종료 3분 여를 남겨놓고 캐벌리어스는 81-88로 피스톤스에게 뒤지고 있었다. 그리고 르브론의 전설이 시작됐다. 레이업, 3점슛, 한 개의 덩크 슛. 31초를 남겨놓고 89-88로 캐벌리어스 리드. 이어 피스톤스의 촌시 빌업스가 3점슛을 성공시켰으나 9초를 남겨놓고 르브론이 다시 덩크슛 91-91로 4쿼터 종료. 승부는 연장전으로 미뤄졌고, 연장전은 르브론의 시간이었다. 2차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 끝에 109-107로 캐벌리어스 승리. 5차전 승리로 시리즈는 캐벌리어스로 기울어졌고, 6차전을 캐벌리어스가 승리함에 따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캐벌리어스가 리그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 경기에서 르브론은 연장전 팀득점 전득점을 포함해 캐벌리어스가 경기 종반에 올린 30점 중 29점을 자신이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상대는 비록 예전보다는 숨통이 트였다지만 여전히 질식 수비로 유명한 그 피스톤스였다. 그 피스톤스를 상대로 연장전을 사실상 1:5의 농구를 하면서도 결국 승리했다는 것. 이는 이미 리그 역사에 기록될 순간이다.

3. 오든을 잡기 위한 꼴찌 경쟁, 사라진 대박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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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오든. 오하이오 스테이트 대학 1학년, 88년생, 213cm, 116kg. 드래프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잘 되면 데이빗 로빈슨, 못 되도 에메카 오카포.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10년에 한 번 나올만한 센터'라고 불렀다. 이렇게 리그를 지배할만한 센터는 흔히 나오지 않기에, 센터가 중요한 농구에서 이런 선수를 잡으면 팀의 전력이 단숨에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향후 몇 년 동안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게 된다. 멀리 볼 것 없이 바로 팀 던컨이 버티고 있는 샌 안토니오가 그렇지 않은가. 이런 오든이 07-08 시즌부터 리그에서 뛰기로 했고, 팀들은 차세대 대들보에 눈독을 들이게 되었다. 07년도 드래프트는 자연스레 '오든 드래프트'라 불리게 되었고, 시즌이 진행되면서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오는 하위권 팀들은 아예 한 시즌을 포기하고 오든을 잡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 꼴찌 경쟁을 시작했다. 팀의 주축인 파우 가솔이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전력이 크게 약해진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그랬고, 폴 피어스와 유망주들로 버티고 있는 보스턴 셀틱스 또한 참 열심히 졌다. 리그에서는 이런 꼴찌 경쟁으로 인해 시즌 후반이 재미없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드래프트 로터리 제도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멤피스는 22승 60패, 보스턴은 24승 58패라는 성적를 거두면서 각각 64.3%, 55.8%의 확률로 1-3순위의 픽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멤피스의 경우 25.0%, 보스턴의 경우 19.9%의 확률로 오든을 노려볼 수 있게 되었다. 이 정도의 확률이라면 사실상 오든은 멤피스로 가야 했을 것이나, 로터리 추첨 결과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1순위 받을 확률이 5.3%에 불과했던 포틀랜드 블레이저스가 1순위를 받게 되었고, 시애틀이 2번, 아틀랜타가 3번을 받았으며, 멤피스는 4번, 보스턴은 5번픽을 얻는 데 그치고 말았다. 별 기대않고 있던 포틀랜드는 대박을 내서 다음 시즌뿐만 아니라 수 년 내에 우승권도 노려볼 수 있게 된 반면, 한 시즌을 망쳐가며 드래프트에 올인했던 멤피스와 보스턴은 별다른 전력보충을 못한 채 다음 시즌을 맞게 되었다. 인생무상이랄까. NBA에서도 현재를 무시하고 미래의 대박만을 노리면 별 재미를 못 보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 골든스테이트의 업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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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시작하기 전 달라스 매버릭스가 60승 이상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제법 됐다. 최근 몇 년간의 담금질로 달라스는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팀이 되었고, 비록 지난 시즌 웨이드와 샤크 때문에 우승컵을 눈 앞에 두고 물러나긴 헀지만, 리그에서 공수 양면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시즌 시작 전에 골든스테이트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워리어스 팬들의 희망섞인 예상을 제외하면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워리어스는 배론 데이비스, 제이슨 리차드슨 등 화려하고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을 갖고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할만한 사령탑을 갖고 있지 못했기에 시즌 초에 반짝하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고 주전 중 한 두 명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무려 12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팀이었다. 가끔 운좋은 날에는 그 어떤 팀과 붙어도 이겨내나, 대체로 승보다는 패가 많은, 그런 전형적인 도깨비팀이었다. 그렇다면 시즌 시작 전에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에서 매버릭스를 만나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얼마나 될까? 모르긴 몰라도 0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2006년 8월 시즌 시작 전 '미스매치의 귀재' 돈 넬슨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05년까지 매버릭스를 감독한 바 있는 돈 넬슨 감독은 포지션의 평균 사이즈에 비해 작은 대신 더 빠른 선수들을 이용해 미스매치를 만들어내고, 3점슛을 퍼붓는 스타일의 '원조 스몰볼'을 즐기는 편이다. 필연적으로 리바운드가 달리고, 수비 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2점 먹으면 3점으로 갚는다.'라는 철학이랄까? 공격 템포가 빠르고, 3점슛을 많이 쏘기 때문에 한 번 리듬을 타면 무섭게 리듬을 타게 되는데, 속도가 느리거나 외곽슛이 좋지 않은 팀은 이에 고전하게 된다. 그리고 올해의 매버릭스가 바로 그런 팀이었다. 05-06시즌 돈 넬슨의 후임으로 들어선 돈 넬슨의 제자 에이버리 존슨 감독은 기존의 스몰볼을 지양하고 노비츠키를 4번으로 놓고 공수 양면의 조화를 꾀하는, 좀 더 정통농구에 가까운 팀을 만들었다. 이를 토대로 매버릭스는 정규시즌 67승 15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중에도 워리어스에게 4전 전패 당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한 마디로 매버릭스 입장에서는 상성이 가장 안 좋은 팀이었달까. 매버릭스는 분명 강한 팀이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워리어스 선수들은 기름에 불붙이듯 타올랐고, 돈 넬슨 감독은 매버릭스와 노비츠키를 너무도 잘 알고 있었다. 결과는 4승 2패로 워리어스 승리. 이로써 워리어스는 리그 역사상 8번 시드로 진출해서 1번 시드의 팀을 꺾은 세번째 팀이 되면서 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되었다.

1. 스퍼스 4회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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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년 동안 NBA 결승에 네 번 진출, 그 네 번 모두 우승. 이제는 그들을 '왕조'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 왕조의 건립부터 함께 한 팀 던컨이 있다. 실력에 비해 화려함이 떨어져서 인기는 조금 덜 하지만, 팀 던컨은 진짜이다. '미스터 기본기'라고 부를만큼 기본기에 충실하고, 모든 움직임들이 교과서의 정석처럼 펼쳐진다. 덩크가 파괴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난이도의 점프슛을 쏘는 건 아니지만, 그의 단순한 덩크도 간결한 뱅크슛도 모두 같은 2점이며, 화려한 패스는 아닐지라도 자신에게 수비가 집중되었을 때 오픈된 동료에게 패스해주는 것은 정말 일품이다. 현재의 스퍼스 농구는 이런 팀 던컨의 색깔과 비슷하다. 기본에 충실하고 팀전술대로 움직이며 수비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 비유하자면 대장간에서 내려치는 망치와 같달까. 어디가 특별히 뾰족하고 예리한 것은 아니지만, 약점없이 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그대로 밀어붙인다. 던컨의 스트레이트를 의식해서 잔뜩 움츠리고 있다보면 토니 파커, 지노빌리의 훅이 좌우로 흔들고 들어오고, 이 모든 걸 방비해도 조금의 틈을 놓치지 않는 롤 플레이어들의 3점 잽을 허용하다 보면 결국 무릎을 꿇게 된다. 이것이 현재 리그의 지배자라고 자부할만한 '산 왕토니오'의 실체이다. 물론 리그에 '절대 강자'란 있을 수 없고, 샌 안토니오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샌 안토니오보다 수비는 좀 덜 하지만 공격은 더 나은 정도로 균형을 잡은 댈러스 매버릭스에게는 작년도 플레이오프에서 패배한 바 있고, 샌 안토니오와는 정반대로 빠르고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피닉스 선즈와는 올해 정말 혈전 끝에 종이 한 장 차이로 승리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플레이오프 동안 브루스 보웬의 거친 수비, 로버트 호리의 피닉스 선수들과의 동반 출장 정지 건, 지노빌리의 지나친 파울 유도 등으로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기도 했으나, 그렇다고 이들의 실력을 깎아내릴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들은 강하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했던가. 이들은 능글맞을 정도로 우승하는 법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벤치 선수들의 노쇠화가 다소 맘에 걸리기는 하지만, 던컨이 건재하는 한, 구단이 그에 맞는 조각들을 채워넣을 것이고, 당분간 스퍼스는 강팀으로 군림하게 될 것이다.


2007/06/19 21:31 2007/06/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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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Houston Chronicle의 기사를 번역하는 날이 오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내 사랑 아델만 영감님이 로케츠의 감독을 하게 되었으니, 나는 이제 로케츠도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킹스의 신임감독 및 팀 재편과정에 따라 맘에 안 들면, 아예 로케츠 팬이 되어버릴 지도. 나는 애초에 영감님 팬이었단 말이지.)

기사 출처는 http://www.chron.com/disp/story.mpl/spo ··· 550.html 사진 출처는 http://sports.yahoo.com/nba/photo?slug= ··· rov%3D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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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아델만

May 24, 2007, 12:56AM
휴스턴 로케츠, 신임감독으로 릭 아델만을 선임하다.

2007년 5월 24일 원문 Jonathan Feigen 번역 harawish@gmail.com

그 곳에는 팀에 대한 생각과 계획이 있었다. 로케츠 구단주 레슬리 알렉산더과 만난 자리에서 릭 아델만은 자신의 공격철학에 관해 확실하게 그려냈고, 알렉산더는 이런 점들로 인해 아델만에게 푹 빠져서 재빠르게 그를 감독으로 결정하게 되었다.

아델만은 야오밍을 좀 더 자주 하이 포스트에 놓는 것을 얘기했다.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것에 대해 얘기했다. 팀의 공격템포와 자유도, 그리고 로스터의 선수들이 어떤 장점을 갖고 있든 간에 그 장점에 맞춰 선수들을 기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수요일 4년 계약을 맺으며 로케츠의 11번째 감독으로 선임된 아델만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어떤 주제에 대해서건 16시즌 동안 752승을 거둔 사람으로서 가질 수 있는 확신을 갖고 얘기를 쏟아냈다.

아델만은 "나는 정말로 그렇게 믿습니다."라는 말을 거듭했고, 구단주 알렉산더도 비슷한 정도로 확신에 차있었다.

알렉산더는 "그를 감독으로 앉힐 수 있었다니 운이 좋습니다. 오프시즌 동안 좀 더 재능있는 선수들을 팀에 추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다음 플레이오프에서 우리 선수들이 더 좋은 모습이었으면, 그래서 더 높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플레이오프에서 훨씬 더 좋은 모습일 것입니다. 그게 제 예상입니다."라고 말했다.

아델만은 팀의 전망에 대해서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지만, 휴스턴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줬다.

60세의 아델만은 "이번 시즌 감독직 제의가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휴스턴에는 내가 찾고 있던 모든 것이 있습니다. 구단주, 연고도시, 재능있는 팀. 모든 것이 여기 있습니다. 모든 긍정적인 것들이 말이죠. 내게 있어 아주 긍정적인 것들이었고, 그래서 내가 감독을 하게 된다면, 이 자리가 바로 그 자리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 곳의 팀을 맡아서 팀에 정체성을 부여해야만 합니다. 정말로 확신합니다. 몇 년 내에 팀이 발전될 것이고 현재 팀에 있는 어떤 선수든지 쓸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델만은 이미 팀의 성공전략에 관해 대략적인 팀 칼라에서 구체적인 전술에 이르기까지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는 "우리는 업템포 쪽으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업템포는 조금 과장된 말일 수도 있겠네요. 경기의 흐름을 좀 더 빠르게 한다고 말하는 게 좋겠군요. 수비가 갖춰지는 동안 반응할 기회가 좀 더 있습니다. 새크라멘토 시절에 블라디 디바치를 센터로 썼었는데, 그가 발빠른 편은 아니지요. 하지만 당시 우리 팀은 달렸고 업템포로 속공을 했습니다. 포틀랜드 시절에는 케빈 덕워스가 있었고, 그도 비슷했어요. 지금 우리 팀이 달리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야오에 관해서라면, 야오가 얼마나 빠른지가 문제가 아닙니다. 코트를 어떻게 오고 가는지, 그 의도가 중요한 것이죠. 동작을 빨리 들어간다면, 그게 우리가 하려고 하는 것인데요. 뭔가를 좀 더 빠르게 하는 거죠. 그냥 걸어 들어가는 게 아니라요. 작전을 거는 겁니다. 그걸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 야오를 플레이메이커로.

로우 포스트에서 야오가 그동안 이뤄낸 것들을 가리켜 야오의 선수경력에 비춰 볼 때 적합한 방식이었다고 칭찬하긴 했지만, 아델만은 야오를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델만은 "전임 감독 제프 밴 건디는 야오가 로우 포스트에서 자신감을 갖게 하게끔 정말로 잘 해줬습니다. '이건 내 거다.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저는 야오로 뭔가 또다른 일을 더 해볼 수는 있지 않을까 하고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그는 슛도 굉장히 잘하거든요. 제 생각에는 야오가 아주 좋은 패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제는 야오가 그런 쪽으로 준비가 된 상태라고 생각해요. 자유투 성공률이 87%라면, 자유투 라인에서 외곽 슛도 넣을 수 있겠죠. 로우 포스트에서만 야오를 보게 되지 않을 거에요. 야오가 득점원에 그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야오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비슷하게 아델만은 맥그레이디도 좀 다른 식으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맥그레이디가 지나치게 공격의 시작을 담당하게 하기보다는 공격의 흐름이 좀 더 그에게 오게 하는 식으로 말이다.

"트레이시에 관해서라면, 그가 좀 더 쉽게 경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의도입니다. 정말로 그렇게 믿습니다. 뭔가 좀 더 쉽게 경기를 풀 수 있는 걸 시도해볼 것입니다. 상대팀 수비가 그를 항상 꽁꽁 묶고 있을 때 말이죠. 그가 좀 더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전에는 겪어보지 못했을 방법으로, 그가 공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게 바로 제 일이 되겠지요." 아델만의 말이다.

구단주 알렉산더는 바로 이런 아델만 감독의 접근 방식과, 클라이드 드렉슬러와의 점심식사-드렉슬러는 포틀랜드 시절 자신의 전 감독인 아델만에 대해 20분 넘게 말을 쏟아냈다고 한다-를 통해 아델만으로 마음을 굳혔다고 얘기했다.

"아델만이 내게 처음 얘기한 것 중에 하나가 '제 생각에는 제가 당신 팀의 두 대형 스타, 특히 야오에게 삶을 좀 더 쉽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였지요. 내 생각에 우리 팀이 아주 강한 팀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의 선수들인 우리 두 선수들을 좀 더 효율적인 자리에 배치하는 것이 중요했거든요. 현재로서는 그런 상태에서 한참 떨어져있죠. 이번 감독이 그 둘을 자신들이 원하는 곳으로 데려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알렉산더의 말이다.

* 감독은 웰스가 돌아왔으면 한다.

아델만 감독은 새크라멘토 시절 한 시즌을 같이 보냈었던 본지 웰스가 팀에 돌아오기를 바란다. 웰스는 올시즌 로케츠와의 1년 계약을 마치고 FA를 선언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아델만 감독은 좀 더 다재다능한 공격형 선수들을 팀에 추가시키고 싶어 한다. 그리고 앞으로 며칠 동안은 코칭 스탭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새크라멘토 시절 아델만 밑에서 코치를 했던 엘슨 터너를 언급했는데, 터너는 현재 킹스 감독직의 후보인 상태이다.

하지만 아델만은 대부분의 시간을 로케츠에 대한 비전을 얘기하는 데 할애했고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선수를 좀 더 낫게 해주기 위해 배치하고, 그리고 선수들이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바로 그런 것들이 팀을 더 훌륭하게 만들어줍니다. 당신이 시도하는 방향으로 선수들이 몰려들게 되지요. 그게 성공적인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가 그렇게 해봤었거든요." 아델만의 말이다.

- 끝 -

2007/05/26 18:36 2007/05/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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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간만에 내 NBA판타지팀 근황

Posted 2007/03/26 21:25, Filed under: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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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근황을 썼던 것이 작년 11월. 그 이후로 자잘한 변화들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라면 결혼+신혼여행의 여파로 1월 초 2주 정도 로스터 관리를 못했다는 점.=_= 물론 매번 접속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한 번 접속해서 몇 주 동안의 로스터 관리를 해놨으면 될텐데... 그 때는 그럴 심적/물적 여유가 없었다. 덕분에 신혼여행에서 다녀와 잠시 접속해보니 15인제 리그에서 9위. 내 아래로는 대부분 로스터 관리를 안 하는 사람들이었으니, 실제로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 중에 꼴찌. -_-;;

은근히 사소한 등수에 신경쓰는 나로서는 용납하기 힘든 결과였다. -_-

뭐, 이번 시즌은 이렇게 물건너갔겠구나- 하면서 그냥 일주일에 한 번씩 관리해주고, 부상당한 선수는 빼주고 하는 식으로 해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그래도 조금씩 순위가 올라가서 15인 중 5위를 하고 있다.

라인업을 보면, 먼저 드래프트때부터 지켜오고 있는 마이크 비비, 케빈 마틴, 안드레 이궈달라, 데이빗 리, 드와잇 하워드, 크리스 케이먼, 제프 포스터, 안드레 밀러, 커티노 모블리가 있다.

마이크 비비는 최근 슛감이 조금 돌아온 듯 득점이 늘고 있고, 케빈 마틴은 대부분 꾸준하다. 안드레 이궈달라는 아이버슨 트레이드 이후 완전히 물만난 듯 활약하고 있고, 팀 옮기기 전에 툭하면 어시스트를 10개씩 찍어주던 안드레 밀러는 이제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어시스트 쏠쏠히 올려준다. 3점 좀 넣어달라고 붙잡은 모블리는 여전히 기복있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조금씩 넣어준다.

현재 내 리그에서 리바운드 1위, 수비리바운드 2위, 공격리바운드 1위를 달리며 내 점수에 크게 보탬이 되고 있는 인사이더들의 경우, 리바운드는 정말 잘 잡아주는데 공격력이 굉장히 아쉽다. 데이빗 리가 흐뭇한 활약을 해주다가 최근 부상으로 빠지고 나니 더더욱 공격력이 약화되었다. 리그 1픽으로 잡아버린 드와잇 하워드가 팀과 함께 가라앉고 있는 것이 일단 문제. 올랜도가 이렇게 주저앉을 줄 예상이나 할 수 있었겠냐고. 포스터야 애초 리바운드만 기대했다지만 케이먼의 수치가 줄은 것도 아쉬운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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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3점슛과 블럭. 리그 개막 때부터 내가 약했던 부분인데 끝까지 약하게 가고 있다. 이걸 어떻게든 만회해보고자 했지만, 쓸만한 재원은 다른 분들이 가져가셔서 어쩔 수가 없다. 다음 시즌에 할 때는 애초에 특정 분야 특화 선수도 잘 뽑아야겠다.

이후에 뽑은 선수들은 다른 분들이 시즌 중에 버린(;;) 선수들을 타이밍 좋게 잡아온 선수들.

이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선수는 찰리 벨. PG, SG, SF 포지션을 소화하기 때문에 로스터 관리할 때도 편하다. 시즌 초반에는 다소 주춤했는데 요새는 뭐 한 번 불붙으면 엄청나게 잘 해준다. 비록 밀워키는 죽쑤고 있지만, 레드와 찰리 벨. 이 두 선수는 정말 좋은 선수이다.

우도카와 JR 스미스는 3점을 어떻게든 메워보고자 데려왔는데 딱히 큰 성과는 없고, 타이론 루의 부상으로 PG가 하나 더 필요한 상황에서 마침 버려져(;;) 주워온 호세 칼데론은 끝내주게 탄탄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요새 경기는 거의 안 보고 있는데, 이런 안정적인 칼데론의 운영 덕에 토론토가 잘 나가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속해있는 리그가 다소 조용한 리그-15인 중 여섯 명 정도가 잠수, 트레이드 전무.-라서 팀 굴리는 재미가 덜하기는 한데, 처음 해보는 것치고는 그래도 만족스럽다. 운이 조금만 더 따라주면 3-4등까지는 어떻게 가능할 수도 있겠고, 뭐 그러지 못해도 나름 재미는 있었고. 그러나 아쉬운 건 아쉬운 것. 올 시즌 처음 해보면서 판타지 리그에 대해 알게 되고 '어떤 선수가 판타지 성적에 도움이 되는지'를 감잡은만큼 다음 시즌에 할 때는 드래프트 때부터 아주 불태워주리라. -_-!
2007/03/26 21:25 2007/03/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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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킹스, (리빌딩의) 강을 건너다.

Posted 2007/03/12 14:30, Filed under: NBA

2007년 3월 9일, 스티브 커가 야후 스포츠에 기고한 칼럼(원문주소:  http://sports.yahoo.com/nba/news;_ylt=a ··· e%3Dlgns ) 입니다. 간만에 살짝 번역해 올려봅니다.


* 킹스, (리빌딩의) 강을 건너다

이건 모두 로버트 호리의 잘못이다.

적어도 15,000 명의 새크라멘토 킹스 팬들이 홈구장 아코 아레나에서 열린 스퍼스와의 경기에서(경기는 100-93으로 스퍼스 승리) 스퍼스의 포워드, 호리를 볼 때마다 야유를 보내는 이유는 될 것이다.

로버트 호리. 2002년 서부 결승 시리즈 4차전에서 킹스 팬들의 가슴에 기어이 비수를 꽂은 건, 그의 버저비터 3점슛이었다. 호리의 슛은 서부 결승전의 흐름을 바꾸어, 레이커스는 상승세를 탔고 킹스는 구단 역사 최초로 NBA 결승전에 나갈 기회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그것은 또한 지난 10년간 가장 흥분을 안겨줬고, 잘 균형잡혀 있던 팀 중의 하나가 서서히 쇠퇴하게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그 악명높은 호리의 슛 이후에도, 새크라멘토는 꽤 탄탄한 전력들을 보여왔지만, 그 어떤 것도 우승에 도전할만한 전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 2002년의 킹스 팀은 구단장 제프 페트리가 일궈낸 찬란한 팀 개간 프로젝트의 절정기였던 것이다. 릭 아델만 감독을 선임하고, 크리스 웨버와 마이크 비비를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블라디 디바치와 자유계약을 맺는 등, 페트리의 이런 손길은 NBA의 가장 웃음거리였던 구단을 가장 존경할만한 구단으로 바꿔냈다.  

페트리는 정말 재미있는 농구를 하는 팀을 만들어냈다. 이 팀은 공격에 있어서는 현란했으되 효율적인 공격을 했으며, 수비에 있어서는 엄청나게 저평가를 받았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은 팀이 그동안 정말 필요로 했던 플레이오프의 경험을 만들어줬다. 이윽고 2002년에 이르자, 팀은 우승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01-02시즌 대부분동안 킹스 팀은 리그 득점 1위, 상대팀 야투 성공률 1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공격과 수비를 보여줬다. 오랫동안 약체팀으로서의 설움을 당한 팬들로서는 우승을 기대하며 들떠있었다.

그리고 호리의 슛이 들어갔다. 킹스 팬들은 자신들의 것으로 여겼던 우승이 레이커스에게 돌아가는 것을 고통 속에 지켜보았다. 1년 뒤, 플레이오프에서 웨버가 무릎 부상으로 쓰러졌고, 킹스는 서부 준결승전에서 댈러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2004년에 킹스는 또다시 서부 준결승 전에서 나가 떨어져야 했다. 이번에는 팀버울브스가 상대였으며, 이제 팀의 기세가 꺾일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2002년 팀 전력의 핵심 선수들이 노쇠화되어 감에 따라, 페트리 단장은 이후 몇 년동안 팀의 경기력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의 성공을 목표로 잡고, 힘든 결정들을 내렸다. 웨버는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됐고, 더그 크리스티는 올란도로 자리를 옮겼으며, 히도 터콜루는 샌 안토니오로 이동했다. 바비 잭슨은 멤피스로 트레이드되었으며, 그리고 마침내 페쟈 스토야코비치마저 론 아테스트와 트레이드되었다.

페트리의 이런 조치들은 킹스를 여전히 준수한 팀으로 유지시켜줬지만, 2002년의 마술을 되찾을 수는 없었다. 지난 두 시즌동안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긴 했지만 금방 탈락했으며, 올해 킹스 팀은 서부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티켓 8번 시드를 놓고 싸우고 있는 형국이다. 이 싸움에서 승리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해도 그 대가는 1라운드에서 매버릭스에게 패하는 것일 것이다.

이 모든 결과를 놓고 보자면, 킹스는 현재 NBA판 무인지대(no-man's land)에 빠져있다. 팀은 플레이오프에 나갈 정도로는 충분히 훌륭하나, 플레이오프에서 뭔가를 이뤄낼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다. 페트리 단장은 그의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지만, 여러 징후를 보면 그가 현재 팀을 날려버리고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페트리는 트레이드 마감 기한에 마이크 비비를 내놓았다. 팀의 샐러리 캡을 비우고, 아마도 좋은 젊은 선수나 드래프트 픽 정도를 더 얻기를 원했을 것이다. 비비 트레이드가 실제로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이로 인해 페트리의 의중은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구단의 얼굴이라 할 비비를 트레이드한다는 것은 우선순위에 있어 중대한 변화가 있음을 얘기한다. 명패를 깨끗이 닦고 미래를 계획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상황이 그렇다면, 올여름 비비와 브래드 밀러가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가정폭력 건으로 인해 팀의 무기한 징계를 받고 있는(역주: 3월 11일 현재 징계가 풀렸고, 아테스트는 팀에 복귀.) 아테스트도 트레이딩 블럭에 오를 수 있다. 팀의 선수 중 유일하게 '트레이드 불가' 선수라면 미래의 올스타감인 2번 가드 케빈 마틴이다. 하지만 마틴에게 맞춰 팀을 새로 짤 수는 없다. 그는 그런 종류의 선수는 아니다.

결국 킹스는 더 좋아지려면, 일단 더 추락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 킹스 구단과 새크라멘토 시가 경기장 신축을 놓고 오랫동안 논쟁을 벌이고 있는 사실까지 고려하면, 킹스 팀으로서는 앞으로 수 년간은 계속 가라앉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건 모두 호리의 잘못이다.


원문 : Steve Kerr / 번역 : harawish@gmail.com

2007/03/12 14:30 2007/03/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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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Goodbye, Vlade

Posted 2007/03/03 15:21, Filed under: NBA
2004년 7월 25일에 썼던 글입니다. NBA매니아 사이트에도 올렸었고요. 계정 이사해놓고 안 옮겼던 기억이 나서 블로그로 옮겨 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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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떠났다. 지난 98-99시즌부터 새크라멘토 킹스와 계약을 맺은 이래, 6년 동안 킹스의 주전센터로 뛰어온 블라디 디바치(Vlade Divac). 그가 결국 새크라멘토를 떠나 L.A. 레이커스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되었다. 89-90시즌부터 7년을 레이커스에서 뛰기도 했던 그이기에, 사실 '예전 고향집'으로 돌아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팬으로서 씁쓸한 마음은 감출 수 없다. 디바치를 사실상 '팽'해버린 구단에 서운한 마음이 드는 게 사실이고, 디바치가 비록 적은 연봉이라도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새크라멘토에서 선수생활을 마쳤다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다음 시즌부터는 보라색 옷을 입은 마음씨좋은 털보 아저씨의 웃음을 더이상 볼 수 없다. 이 글은 지난 몇 년간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던 그에게 바치는 글이다.

"크리스 웨버 수비 리바운드! 공은 제이슨 윌리엄스에게! 제이슨, 바운드 패스! 아, 블라디! 덩크로 마무리 짓습니다!"

99년 말이던가, NBA에 슬쩍 관심을 가져볼까라고 생각하며 웹을 뒤적거리고 있다가 경기 하이라이트를 하나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나는 새크라멘토 킹스의 팬이 되었다. 수비리바운드를 따내는 순간 팀 전부가 상대편 골대를 향해 달리고 있었고, 수비리바운드는 중앙선 부근의 포인트가드에게 연결되었고, 그 포인트가드는 두 번의 드리블 후 골대 쪽으로 힘있게 바운드 패스를 찔러넣었다. 카메라가 미처 따라가지 못했지만 골대 앞에는 센터가 뛰고 있었고, 그는 그 공을 받아 덩크로 속공을 마무리 지었다. 수비 리바운드로부터 속공으로 2점을 따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초! 단순히 '빠르다'라는 수식어는 그들에게 모욕이 될 것만 같았다. 그 무지막지한 초특급 런앤건은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블라디 디바치가 처음으로 내 눈에 들어오게 된 것도 그 때였다. 당시만 하더라도 국내 농구에서 센터는 '느린' 사람이었다. 수비나 좀 하고, 속공은 가드들에게 맡기고, 지공이 될 경우에나 어슬렁 어슬렁 들어가 공을 넣는 그런 존재였다. 그런 내게 속공을 할 때 팀원들과 같이 뛸 뿐만 아니라 오히려 먼저 뛰어들어가 포인트가드의 패스를 받아 속공을 마무리짓는 센터는 그야말로 문화적 충격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농구를 보는 눈이 지금보다 훨씬 좁긴 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센터가 팀전술인 속공에 맞춰 그렇게 열심히 뛰며 마무리까지 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어, 저 털보 아저씨. 예전엔 노란 유니폼(L.A. 레이커스)을 입고 있었던 거 같은데, 이 팀으로 옮겼나보네? 열심히 뛰네.'라는 정도가 디바치에 대한 첫 인상이었을까? NBA에 대해서 아는 것도 그다지 없고, 이제 막 새롭게 유심히 지켜보려고 하던, 그리고 당시로서는 센세이션에 가까웠던 제이슨 윌리엄스의 쇼타임에 홀딱 반해버린 내게 있어서 블라디 디바치는 '키 좀 크지만, 운동능력이 그다지 좋은 것 같지는 않은, 그럼에도 팀 전술을 잘 이해하며, 리그에서 흔치 않은 백인 센터.' 정도였을 뿐이었다.

조금 더 킹스 팀에 관심을 쏟고, 인터넷의 발달로 통계치뿐만 아니라 경기 모습도 보게 되면서, 내 첫인상은 그에 대한 모욕이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었다. 비록 내가 볼 때는 이미 그의 신체적 전성기는 지나고 있었기에 운동능력도 시원찮고, 슛거리도 짧아지고 있었지만. 그는 영리했으며, 능글맞을정도로 노련했으며, 팀 전술을 잘 이해하는 게 아니라, 팀 전술의 기본 포석이었다.

'패스하는 빅맨'에서 '포인트 센터(point center)'로의 진화

'훌륭한 슈팅가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충분조건이지만, 훌륭한 센터는 강팀이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농구에 있어 '센터'라는 포지션은 더없이 중요하다. 공격시 상대 팀의 골밑을 유린해야 하며, 수비시에는 상대 팀의 공격에 맞서 골밑을 지켜야 하는 그런 존재이다. 90년대 시카고 왕조를 제외한다면, 대대로 리그의 강팀에는 대표할만한 센터가 있었다. '고릴라 덩크' 혹은 '파리채 블러킹'으로 유명한 패트릭 유잉이나, '드림 무브'로 우승반지를 가져온 하킴 올라주원, 영리한 움직임으로 또다른 센터의 모습을 보여준 데이비드 로빈슨, 그리고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리그 전체를 쥐고 흔든 샤킬 오닐에 이르기까지 강팀에는 좋은 센터들이 있었다. 아니, 좋은 센터들이 강팀을 만들어왔다.

블라디 디바치를 이들의 능력으로 비교하자면 다소 부족해보이는 인상이 있다. 2m 16cm의 118kg의 몸집은 훌륭했지만, 그는 상대를 '압도'하는 타입은 분명 아니었다. 림을 부술 듯한 폭발적인 힘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파울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을만한 강력함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부드러운 스핀 무브를 통해 골밑 득점을 만들어갔고, 비록 해가 갈수록 짧아지긴 했지만 센터치고는 여전히 긴 중거리슛을 쏠 수 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디바치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그의 '패스'였다.

'패스할 줄 아는 빅맨'은 상대 팀에게 그야말로 곤욕이다. 디바치를 상대하는 수비수는 항상 두 가지를 생각해야 했다. '지금 이 사람은 나를 스핀무브로 제끼고 슛을 쏠 수 있지만, 동시에 오픈된 팀원에게 패스를 찔러줄 수도 있다. 우리 팀이 이기려면 이 둘을 다 막아야 한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가드가 공을 운반해오고, 이윽고 하이포스트에 서 있는 블라디 디바치에게 공이 투입된다. 블라디는 위의 사진에서처럼 수비수(대부분 자신보다 키가 작은)를 등지고 팀원들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킹스 팀원들은 스크린을 써서든 개인돌파로 뚫든 어쨌든 자신의 수비를 뚫고 골밑으로 파고든다. 혹은 골밑에 수비가 몰린 틈을 타서 3점슛 라인에서 공을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여지없이 블라디는 그들에게 정확한, 사보니스의 그것처럼 팬시하지는 않지만 10배쯤 더 정확한, 패스를 연결해준다. 그리고 오픈찬스에서 공을 잡은 팀원은 간단하게 득점에 성공한다.

말은 쉽지만 '패스에 능한 빅맨'은 생각만큼 흔치 않다. 먼저 자기팀과 상대팀의 움직임을 궤뚫는 코트비전이 있어야 하고, 적절한 볼핸드링 또한 필요하다. 게다가 상대편 수비수를 하이포스트로 끌어내려면 빅맨 자신의 공격력, 특히 중거리슛도 필수이고, 상대팀의 수비가 타이트할 경우 빅맨 자신이 팀원들에게 스크린을 걸어줘서 오픈찬스를 만들어내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라디 디바치는 이 모든 조건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그야말로 '패싱 빅맨'의 모범이라 부를만한 선수인 것이다.

이런 '패싱 빅맨'은 팀 전술의 포석이 된다. 98-99시즌 크리스 웨버와 블라디 디바치의 영입으로 새로운 팀으로 시작했던 새크라멘토 킹스는 이런 '패싱 빅맨'을 기본으로 두는 전술을 개발해나간다. 디바치가 하이포스트에서 서있다가 쇄도해들어가는 웨버에게 앨리웁을 띄워준다거나, 스크린으로 수비수를 제치고 3점슛라인에 달려간 페쟈에게 디바치가 킥아웃 패스를 해줘 와이드 오픈 3점슛을 만들어내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오기 시작했다. 더그 크리스티, 마이크 비비, 브래드 밀러 등 패싱 센스가 넘치는 선수들이 킹스에 합류하기 시작했고, 이들은 03-04시즌에 이르러 팀원들간에 끊임없는 볼 이동으로 오픈찬스를 만들어내는 '모션 오펜스'를 완성해낸다. 그리고 그 정점에는 바로 '포인트 센터' 블라디 디바치가 있었다.

그렇다. 모션 오펜스를 통해 그는 그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냈고, 그는 더이상 '패스하는 빅맨'이 아니라 팀의 공격을 시작하는 '포인트 센터'였던 것이다. 하이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골 밑으로 쇄도해들어가는 가드진들에게 패스, 백도어 플레이를 이끌어냈고, 혹은 바깥으로 킥아웃 더그 크리스티, 페쟈 스토야코비치, 마이크 비비, 앤쏘니 필러, 바비 잭슨 등의 3점슛을 만들어냈다.

선수생활 통산 3.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중인 그는 03-04시즌에 게임당 9.9득점, 5.7리바운드, 5.3어시스트(!)라는, 이름을 가리고 통계치만 봐서는 센터라고 부를 수 없을만한, 어마어마한 수치를 만들어냈다. 정규시즌 기록만으로 따지면 게임당 어시스트 리그 20위. 리그에는 29개의 팀이 있으니, 그는 웬만한 팀의 포인트 가드 이상의 어시스트를 기록해낸 셈이다. 그리고 03-04시즌, 센터로서는 드물게 트리플 더블(개인 통산 여덞번째)을 기록했으며, 어시스트, 리바운드 등이 하나씩 모자라는 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연이어 갔다.

비록 시즌 후반과 플레이오프에서는 팀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면서 & 체력 고갈로 정규시즌만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03-04시즌의 블라디 디바치는 센터라는 포지션의 개념을 수정해야 할 만한 그런 모습이었고, '패싱 팀'이라는 새크라멘토 킹스라는 팀 색깔을 만들어낸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라커룸 리더. 나이들었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 블라디 디바치는 또다른 면에서 팀 색깔을 만들어냈다.

NBA에는 수십 개의 팀이 있고, 그 팀마다 정규 로스터 12인이 있다. 그들 모두 NBA선수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각기 개성이 넘친다. 최근 들어 국적도 다양해진 NBA에서 '인화(人和)'는 또다른 중요한 부분이다. 팀원간의 불화는 팀플레이의 붕괴로 이어진다. 특히 킹스 팀처럼 팀원들간의 유기적인 패싱을 주된 팀 칼라로 갖고 있는 경우, 팀플레이의 붕괴는 가히 치명적일 것이다. 하지만 킹스 팀의 팀 내 분위기는 어떤 NBA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다. 고액연봉임에도 제 값을 못하고 있는 크리스 웨버가 있고, 자신의 능력보다도 훨씬 더 헐값에 뛰고 있는 선수들이 있고, 국적도 다양한 편이라 여느 팀 못지 않게 불안요소가 있음에도, 분위기는 꽤 좋은 편이다. 어쩌면 팀원들간의 굳은 신뢰와 화합이 있었기에 '모션 오펜스'라는 유기적인 팀전술이 생겨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런 좋은 팀 분위기 뒤에는 라커룸 리더, 블라디 디바치가 있었다.

98-99 시즌, 블라디 디바치가 샬럿을 떠나 새크라멘토로 왔을 때, 모든 리빌딩 중인 팀이 그렇듯 팀은 어수선했다. 에이스라고 할 크리스 웨버는 골든스테이트와 워싱턴에서 뛰다가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지 못한 채 '팔려왔고', 지방소도시 새크라멘토는 그에게 있어 '유배지'나 다름없어 보인 곳이었다. 그는 새크라멘토에서 의욕상실로 좌절할 수도 있었다. 적어도 이후 자신의 전성기를 뽐내며 수천만불의 재계약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블라디 디바치가 아니었다면... 페쟈 스토야코비치는 96년 새크라멘토에 드래프트 되었으나, 이후 수년을 그리스 리그에서 보내야 했다. 그리스 리그에서 MVP를 수상했고, 98년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디바치와 유고슬라비아 대표로 뛰었으며, 이후 정식으로 새크라멘토에 들어오게 되었으나, 아직 NBA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현재 리그 최고의 슈터이며, 리그 MVP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최전성기이다. 하지만 그는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처럼 언어장벽이나 문화적 차이 등으로 인해 리그에 적응하지 못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을 지도 모른다. 블라디 디바치가 아니었다면...

다소 과장한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고, 역사에 '만약'을 가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지만. 98-99시즌, 블라디가 킹스로 오지 않았다면 킹스가 지금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을까?

나이가 많다고 해서 없던 덕이 거저 생기지는 않는다. 가만히 앉아서 나이를 먹는다고, 누구나 라커룸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선수 생활 막판까지 감독이나 다른 선수들과 언쟁을 하고 팀내 주도권을 두고 다투다가 손가락질 받으며 사라진 선수들이 한 둘이 아니다. 이들에게 비춰볼 때, 디바치는 진정한 라커룸 리더였다. 위위 사진의 페쟈처럼 위닝샷을 성공시키고 나서 누군가에게 덥썩 안기고 싶을 때, 바로 위 사진의 바비 잭슨처럼 부상으로 인해 유니폼도 입지 못한 채 벤치에서 시합을 지켜보고 있을 때. 그들을 안아주고, 그들을 칭찬해주고, 그들을 보듬어준 것은 '큰형님' 디바치였다. 매년 여름 지역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농구 캠프를 열고, NBA의 "Read to Acheive'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디바치는 정말 '아름다운 노장'이었다.

03-04 시즌, 계약 만료, 그리고 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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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해도 '노장'은 '노장'이며, 세월은 그에게 능글맞을 정도의 노련함과 원숙함을 주었지만 그의 몸을 빼앗아갔다. 98-99시즌 킹스로 와서 그는 게임 당 평균 14.3 득점을 올렸지만, 03-04 시즌에는 9.9득점에 그쳤다. 물론 그동안 킹스 팀에 득점에 능한 선수들이 많이 늘었기에 디바치가 굳이 많이 득점할 필요는 없었지만, 수치로 나타나는 것 외에도 그의 공격력, 특히 그의 슛거리는 해가 갈수록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더 큰 문제는 리바운드. 경기스타일을 포인트 센터에 가깝게 바꾸었기에, 즉 하이포스트에서 안으로 패스를 찔러주는 경우가 많기에, 어시스트가 늘고 리바운드가 줄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그의 리바운드는 매년 약해지고 있었다. 치열한 NBA의 골밑에서 68년생의 털보 아저씨는 자리 잡기도 버거워지는 경우가 생겨나고 있었다. 03-04시즌에는 브래드 밀러의 영입으로 출장시간이 조금 줄어들었기에 수치상의 하락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블라디 디바치는 03-04시즌 게임 당 5.7 리바운드를 걷어내는데 그쳤다. 물론 그의 팀 기여도를 수치로만 평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지만, 그는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었고, 한팀의 주전 센터를 맡기에는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포인트 센터로 거듭나면서 02-03시즌에 비해서는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안 그래도 '몸값비싼 유리발목-크리스 웨버'를 데리고 있는 킹스 구단측으로서는 좀 더 터프한 센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

03-04시즌으로 6년의 계약이 끝났다. 1-2년 정도는 더 뛸 수 있다고 판단한 디바치는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재계약을 원했다. 부인과 함께 시내에 식당과 뷰티숍까지 개업한 디바치는 새크라멘토에 그야말로 애정을 갖고 있었다. 대부분의 팬들도 재계약을 원했고, 다른 팀의 유니폼을 입은 디바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에 앉은 구단 측은 '곤란하다'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었다. '어차피 이제 디바치를 주전으로 쓰기는 무리이다. 디바치 이후를 대비하여 비슷한 스타일의 패싱 빅맨, 블라디 디바치의 젊은 버전이라고도 불리는 브래드 밀러를 영입해왔지 않느냐. 브래드 밀러를 주전으로 놓고 비슷한 스타일의 디바치를 백업으로 두는 것은 불필요하다. 킹스의 인사이드는 좀 더 터프해질 필요가 있다.'라는 것이 구단 측의 상황 판단이었을 듯 하다.

"구단 측이 '비지니스'의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있으므로, 나도 어쩔 도리가 없다."라며 블라디는 떠났다. 2004년 7월 19일, 블라디 디바치는 샤킬 오닐의 마이애미행으로 인해 센터가 절실히 필요했던, 그리고 그 자신이 NBA 선수 생활을 시작했던 곳이자, 7년을 뛰었던 L.A. 레이커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그가 지난 6년간 땀을 흘렸던 아코 아레나에서 팬들의 성원을 받으며 은퇴식을 성대하게 치뤘으면 좋으련만, 그는 다른 곳에서 자신의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되었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비록 겉으로 드러나기에는 블라디 디바치가 L.A.와 먼저 계약을 하고, 그 빈 곳을 유타의 오스터택을 데려와 메꾸는 식으로 진행되긴 했지만, 그렇게 과하지도 않았던 (물론 웨버의 연봉 덕분에 구단의 자금 사정이 빠듯하긴 했다지만) 디바치의 요구를 뒤로 한채, 디바치에겐 '우리가 낼 수 있는 돈은 1년 250만불이다.'라고 해놓고서 이후 오스터택과 450만불의 계약을 맺은 걸 보면, 사실상 디바치는 '팽'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아무리 감성이 아닌 이성으로 이뤄지는 '비지니스의 세계'라지만, 6년간 팀에 큰 공헌을 해온 선수와 이런 식으로 끝맺음하는 것은 좋게 보이지만은 않는다.

태평양 건너편의 팬 하나가 좋게 보든, 좋게 보지 않든 간에 모든 상황은 종결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팀 새크라멘토 킹스의 주전 센터. 팀 전술의 기본 포석이자, 팀의 정신적 기둥이었던 그가 떠났다. '든 사람은 몰라도 난 사람은 안다.'더니... 킹스 팀 공식 웹페이지의 로스터에서 그의 이름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니, 이제 킹스 팀의 팁오프를 블라디가 아닌 다른 사람이 한다니, 벤치에서 입 주위에 손을 모아 독려하는 그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니, 가끔 보여주던 그 사람 좋은 웃음을 더 볼 수 없다니.. 입에 쓴 맛이 살짝 돈다.

나는 여전히 보라색 유니폼의 이 팀을 응원할테고, 당신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겠지만. 나는 여전히 당신의 팬이기도 할 것입니다. 블라디 디바치, 지난 6년간 정말 고마웠습니다. Thank you and farewell, Vlade.

블라디 디바치 @ 새크라멘토 킹스 : 그 6년의 짧은 기록들

끝으로, 새크라멘토 지역신문 SacBee에서 'Goodbye, Vlade'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디바치와의 6년을 간략하게 정리해둔 것이 있어서 간단하게 번역해서 옮겨 붙여본다.

98-99시즌
01.22 : 블라디 디바치, 자유계약선수로서 킹스와 6년에 6250만 불에 계약, 이에 "아주 행복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히다. 그는 이전에 L.A. 레이커스에서 7년을, 샬럿 호네츠에서 2년을 뛰었다.
02.05 : 계약 후 대 샌안토니오 전에서 킹스로서 최초 데뷔. 이 날 디바치는 야투 9개 중 2개를 성공시켜 4득점하였으며, 팀은 101-83으로 패배하였다.
05.12: 서부 플레이오프, 유타재즈와의 경기에서, 디바치는 위닝샷을 포함, 마지막 4점을 득점했다. 이날 승리로 킹스는 2-1로 시리즈를 앞서나갔다.
05.16 : 시리즈 2-2로 동률인 가운데, 마지막 5차전 동점상황에서 디바치는 시합시간 종료와 함께 훅샷을 던지나 들어가지 않았다. 킹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으나 희망의 조짐이 보였다.
05.19 : 디바치는 NATO에 그것이 발칸 지역의 상황을 더 불안하게 만들 뿐이라며, 자신의 고국인 유고슬라비아에 대한 공중 폭격을 멈춰달라고 탄원하였다. "나는 정치가는 아닙니다; 해법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하지만 폭격은 단연코 해법이 아닙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99-00시즌
04.30 : 디바치는 미국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양국의 빈곤층 어린이들에 대한 자선행위로, 프로농구기자협회가 매년 수여하는 'J. Walter Kennedy Citizenship'상을 받았다. 이는 킹스 선수로서는 최초의 수상이었다.
10.11 : 추방당한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세비치의 보좌관이 맡고 있던, 파르티잔-벨그레이드(Partizan- Belgrade) 농구 클럽의 회장으로 임명되었다. 디바치는 밀로세비치에 반대하여,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었다.

00-01시즌
01.02 : 피닉스 선스에게 121-117로 연장 승리를 거둔 날, 자신의 통산 최고 득점 34점을 기록하였다.
02.07 : 샤킬 오닐의 대타로서, 디바치로서는 최초로 NBA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01-02시즌
02.06 : 보스턴 셀틱스 전에서 승리하면서, 1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 개인 통산 일곱번째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12.08 : 스퍼스 전에서 승리하며 개인통산 12,000득점을 기록.
05.26 : 레이커스와의 서부 지구 결승 4차전. 디바치는 마지막 순간에 리바운드를 쳐냈으나, 이는 로버트 호리의 손에 흘러들어갔고, 이 호리의 3점슛으로 인해 킹스는 패배, 전체 시리즈가 2-2 동점이 되어버렸다. 그 바로 직전 킹스 공격 차례일 때 디바치는 자유투 두 개를 얻었으나 그 중 한 개를 놓쳤었다. 그 자유투를 넣었더라면 킹스가 점수차를 3점으로 벌릴 수 있었을 것이다.
09.08 :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열린 IBF 세계 농구 선수권대회에서 디바치와 팀동료 페쟈 스토야코비치는 유고슬라비아가 아르헨티나를 84대 77로 꺾고 우승하는데 큰 공헌을 한다.

02-03시즌
02.03 : 디바치와 그의 부인은 '올드 새크라멘토'에 'Tunel 21'이라는 트렌디 레스토랑을 차렸다.
11.28 : 디바치와 그의 부인은"L'Image"라는 두번째 식당을 개업했다, 식당옆에는 ' L'Image Beauty Boutique'라는 뷰티샵도 차렸다.

03-04시즌
05.19 : 서부 지구 준결승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7차전에서 21분을 뛰며 7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83-80으로 패배했으며, 이는 디바치가 킹스에서 뛴 마지막 게임이 되었다.
07.19 : 디바치의 요구연봉을 킹스 구단이 받아들이지 않자, 디바치는 1989년 자신을 드래프트했던 레이커스에게 전화를 해 "해봅시다."라고 말했다. 2년에 490만 미드 레벨 익셉션으로 계약맺을 듯 하다.


2007/03/03 15:21 2007/03/0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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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킹스의 근황.....?

Posted 2007/02/25 22:34, Filed under: NBA

간만에 쓰는 킹스 얘기지만, '근황'이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민망할 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경기를 온전하게 본 것은 12월의 일이고, 그 다음에는 이기는 날 하이라이트나 보는 수준이고, 가끔 박스 스코어나 쳐다볼 뿐 딱히 관심을 주고 있지 않으니 '근황'이라 부르기에는 내 관심이 너무 식어있긴 하다.

98-99 시즌 때부터였으니까, 나의 새크라멘토 사랑은 올해로 만 9년째에 접어들고 있...으나,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나의 사랑을 끊임없이 시험받는 중이다.

정규시즌은 총 82경기인데, 54경기를 치룬 지금 킹스의 성적은 23승 31패. 승률 42.6%, 태평양 지구에서는 꼴찌, 서부를 통틀어서는 총 15개 팀 중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서부에서 새크라멘토의 뒤로는 몇 년 째 리빌딩 중인 포틀랜드, 연고지 이적설이 떠도는 시애틀, 구단 매각설이 있는 멤피스 등 참 어수선한 팀들 뿐이다. 하긴 새크라멘토도 어수선하긴 마찬가지인가.

00-01 시즌까지만 해도 태평양의 강자로 불리던 그 팀이 몇 년만에 어쩌다 이리 되었나, 한숨만이 든다.

원인? 글쎄, 워낙 오래된 문제라 어디에서 원인을 짚어야 할 지 모르겠다. 그동안 누적되어온 문제들을 제외하고 올해의 문제만 뽑아본다면, 감독과 팀 구성원 간의 불일치로 인한 팀 칼라의 부재이다. 지난 8년간 팀을 맡아온 아델만 감독이 수비 못 한다며 비난당하며 오프시즌에 팽당할 때부터 느낌이 안 좋긴 했는데, 신임 머슬맨 감독은 수비도 안 되고, 공격도 안 되고 있다.

머슬맨 감독이 능력이 모자른 탓도 있을테지만 (지금 팀 구성원에 아델만 감독이었다면 이것보다는 좋은 성적이었을 것이다.) 뭘 하려고 해도 팀 구성원이 어수선하긴 하다. 머슬맨 감독은 공격은 업템포, 수비는 강한 압박의 뛰는 농구를 선호하는 편인데, 주전 PG인 비비와 C인 밀러가 이런 농구에는 안 맞는다. 실제로 업템포 공격을 해 본 적도 없기 때문에, 머슬맨 감독의 업템포 공격이 어떨지는 모르겠는데, 머슬맨 감독의 하프코트 공격은 정말 ... 전술이라는 것을 찾아보기 힘든 수준이다. 아델만 감독의 모션 오펜스 아래에 그 수많은 스위치와 미스 매치, 스크린들은 다 어디로 가고, 마틴, 아테스트, 압둘라힘, 다들 공 잡고 열심히 일대일하고 다른 선수들은 다들 밖에서 구경한다.;;;

아, 쓰다보니까 머슬맨 감독 욕같긴 한데, (사실 어느 정도 비판받을 부분도 있고) 문제는 선수에도 있고, 프론트에도 있다. 마틴과 아테스트를 제외하고 나머지 주전들은 대부분 선수 경력 사상 최악의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인데, 프론트는 팀 분위기를 바꿔주지 못했다. 이왕 달리는 감독을 데려왔다면 그에 맞춰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서라도 달리는 선수들로 맞춰줘야 할텐데, 올 시즌 킹스의 트레이드는 전무하다.

아이버슨 얘기 뜰 때, 비비로 아이버슨 데려온다는 얘기도 있었건만, 아이버슨은 덴버로 갔고, 트레이드 기한 막판에 캐벌리어스가 비비를 탐낸다는 소식이 뜨고, 거의 트레이드 될 것 같았는데 이 또한 그냥 스르르 사라졌다.

킹스로서는 만료되는 계약(콜리스 윌리엄슨, 비탈리 포타펜코)이 있어서 트레이드가 비교적 쉬운 편이었을텐데, 현재 주전들의 트레이드 가치가 워낙 떨어져 있어서 만족할만한 트레이드 안을 못 잡았던 것일까? 하긴 킹스는 올시즌 접고 리빌딩 모드로 들어간 만큼 돈값 못하는 나이든 선수들 팔고, 유망주나 다음 드래프트 픽을 가져오려 했을텐데, 상대팀이 그걸 내줄리도 없을 것 같고...

비비의 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제 올시즌 킹스의 방향은 명확해 보인다. 리.빌.딩. 이왕 리빌딩하는 거 화끈하게 하기 바란다. 괜히 어중간하게 져서 드래프트도 제대로 못 할 바에야, 차라리 멤피스처럼 화끈하게 시즌 접고 오든 혹은 듀란트를 향해 열심히 달려 봤으면 좋겠다.

그래, 다음 시즌이 괜찮아질 수 있다면, 한 해 정도 날려먹는 거 8년간의 정으로 참아주마. 흑.

불안1. 왠지 드래프트 픽이 성적에 비해 안 높을 것 같다라는 거.
불안2. 왠지 그래도 머슬맨 감독은 아닌 것 같다라는 거.
불안3. 왠지 페트리 단장이 다음 드래프트에서도 어중간한 스윙맨 뽑을 것 같다라는 거.;;;

ps : 그나저나 올 시즌 킹스 다음으로 좋아해볼까 하는 팀들은 다들 죽을 쑤고 있다. 올랜도도 기대같지 않고, 밀워키는 완전히 바닥을 긁고 있고... 허허.

2007/02/25 22:34 2007/02/2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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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피스톤스 @ 킹스 11월 8일 관전기

Posted 2006/11/28 18:39, Filed under: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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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ahoo.com

아, 언제적 경기를 이제야... 한참 지난 경기라서 그냥 간단하게 메모 차원에서 쓰련다.

작년 시즌 초반에 피스톤스에게 홈에서 3쿼터에 2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질 정도로 크게 깨졌었지만, 올해는 역시 달랐다. 피스톤스도 그 피스톤스가 아니었고, 킹스도 그 킹스가 아니었다. 피스톤스가 최근에는 감을 좀 찾은 것 같은데, 이 경기 때만 해도 상태가 꽤 안 좋아서 킹스가 99:86으로 낙승했다.

경기 감상을 한 줄로 줄이자면.

리차드 해밀턴, 이 날 잠 제대로 못 잤겠다.

리처드 해밀턴 vs 케빈 마틴. 재미있는 상대였다.

키, 몸집, 경기 스타일 등 대부분이 비슷한 두 선수. 케빈 마틴은 루키 시절에 리처드 해밀턴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다라는 얘기도 들었었다. 하지만, 오늘 이 경기로 인해 해밀턴은 케빈 마틴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마틴 30득점, 해밀턴 20득점. 점수로도 쉽게 알 수 있지만, 경기 내내 해밀턴은 마틴에게 밀렸다. 한 예로 1쿼터 초반 마틴은 3점슛 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고 스핀 무브로 한 바퀴 돌고, 해밀턴이 거기까지 따라오자, 어깨를 살짝 흔들며 훼이크를 썼다. 해밀턴이 꼼짝없이 붕~ 떠버린 다음 내려오기 시작할 때쯤 마틴은 어깨를 부딪치면서 점프슛을 시도, 파울을 이끌어내곤 이후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이 모습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 이제 3년차인 마틴. 벌써 이런 노련한 플레이까지 한단 말인가.

그 외에 생각나는 것들이라면.

피스톤스에서는 촌씨 빌업스가 'Big Shot'이라는 별명답게 점수가 벌어질 때마다 차분하게 점수를 넣어주면서 계속해서 따라왔으나, 4쿼터에 잘 안 통함에도 프린스의 대인공격을 고집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15리바운드를 하긴 했지만, 놀랍게도 무득점에 그쳐버린 라시드 월러스의 부진(?)이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봐야 할 듯. 나지 모하메드, 스퍼스에 있을 때만 해도 위기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였는데, 피스톤스에서 빅벤의 자리에 놓고 보니 한참 성에 안 차 보였다. 빅벤이 없으니 라시드 월러스의 위력이 반감될 수 밖에 없는 듯 하고... 요새는 피스톤스 다시 잘 나가던데, 어떤 모습인지 궁금하다.

킹스에서는 라시드 월러스를 0득점으로 묶으면서 동시에 월러스와 같은 개수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케니 토마스가 눈에 일단 들어왔다. 케니 토마스, 예전엔 안 그랬는데, 올 시즌은 거의 궂은 일 담당으로 역할을 바꿨다. 비비는 뭐 여전히 잘 해줬고, 아테스트도 그렇고.. 아, 콜리스 윌리엄슨이 전반에 잠깐 들어왔는데, 꽤 좋은 모습을 보여서 머슬맨 감독이 3쿼터에 윌리엄슨을 중용, 윌리엄슨은 15득점의 깜짝 활약으로 이에 답했다. 확실히 아직 윌리엄슨은 전술적으로 충분히 쓸 수 있는 선수이다.

이 경기 다음으로, 랩터스, 그리즐리스 경기까지 봤는데... 그냥 짧게라도 기록하는 데 의의를 둬야겠다.

2006/11/28 18:39 2006/11/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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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ahoo.com


킹스의 홈 개막전. 개막에 앞서 아테스트가 랩으로 고사 비슷한 걸 지내고(분위기가 딱 그랬다. ^^) 화려한 불쇼와 함께 킹스 선수들이 등장했다. 울브스와는 홈 개막전에서 지기는 했지만, 그 때는 킹스의 야투가 정말 안 좋았던 것이고, 이 경기에서는 아테스트, 비비의 야투가 어느 정도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비교적 손쉽게 경기를 가져갔다. 압승은 아니었지만, 1쿼터에 리드를 잡은 후 딱히 추격을 허용하지도 않았다. 울브스는 리듬이 좋을 때 어이없는 패스 미스 등으로 자멸했다. 91대 83으로 킹스의 낙승.

경기평은 간단하게 두 단어로 줄일 수 있다. "KG 안습"

케빈 가넷은 여전했다. 상대 수비수를 열심히 막고 슛을 블럭하고 리바운드를 하고, 공격때는 자기 편을 위해 스크린을 걸어주고, 인사이드에서 킥아웃 패스를 해주고, 자신에게 기회가 올 경우 '사기 더 웨이'라는 말까지 듣는 턴어라운드 페이더웨이 슛도 여전히 쏴댔다.

그러나... 농구는 팀 스포츠이다.

아무리 인사이드에서 자리를 잘 잡아봐야 뭘 하나. 엔트리 패스가 제대로 못 들어오는데...물론 아테스트를 비롯한 킹스 백코트의 수비가 좋기도 했지만. 그래도 어쩌다 한 두개 잘 들어온 것은 놓치지 않고 다 넣었고, '저건 너무 높지 않나?'라는 패스마저도 껑충 뛰어서 잡아내는데, 보는 내가 다 민망할 정도였다. 더블 팀을 이끌어낸 뒤 오픈인 동료에게 킥 아웃을 해줘도, 노마크에서도 못 넣고, 스크린을 걸어줘도 스크린 반대편으로 돌지 않나, 헬프 수비 때문에 골 밑을 잠시라도 비운다 치면 골밑은 텅텅 비어버려서 공격 리바운드를 내줘야 했다. 기껏 리바운드 잡아서 길게 패스해서 속공으로 던져줬는데, 2:1 속공을 놓치고 돌아오는 팀 동료.. OTL. 정말 '안습'. 다른 표현을 찾을 수가 없었다.

현재 팀 동료의 역량 문제도 있지만, 공격이든 수비든 팀에 전술이라는 게 없어 보였다. 센터의 키로, 스몰포워드의 스피드로 움직이는 초사기유닛 KG가 있음에도 팀에는 그를 활용하기 위한 어떤 전술도 없었다. 누군가가 KG 스크린 걸어주고 엔트리 패스만 잘 넣어줘도 되겠구만 그게 안 되나...

마이크 제임스-리키 데이비스면 이름값으로는 딱히 나빠보이지 않는 백코트였건만, 영 아니더라. 센터 블런트는 공격은 좀 하는 것 같은데, 킹스가 토마스+압둘라힘의 단신 프론트 코트였음에도 블런트의 수비는 구멍 수준이었다. 루키 스미스는 꽤 괜찮아 보였다. 허슬도 있고...

하지만, 이 팀은 별로 희망이 안 보인다. 멤버도 시원찮고, 감독의 전술도 없어보이고.. 감독을 바꾸던가, 아니면 KG를 다른 팀으로 좀 보내줬으면 좋겠다.(킹스로 와라!) 이제 KG 나이도 많은데 진짜 불쌍한 수준이다.

킹스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모습이었다. 마틴의 외곽슛이 약간 기복을 보이긴 했지만, 자유투를 얻어내서 커버했고, 케니 토마스와 압둘라힘의 콤비는 예상 외로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 서로 스크린도 잘 걸어주고 패스도 잘 되고, 상대편 인사이드가 강하지 않을 경우 생각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도? 다만 C가 필요하긴 필요하다. 둘 중에 하나 주고 KG 데려오면 정말 좋을 것 같은데...


2006/11/17 15:01 2006/11/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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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각만 2006/11/17 20:44 Delete Reply

    역시 KG사랑 +_+)b
    하라님 시나리오대로 미네소타가 왕창 꼴아박고 킹스로 와주길 저도 빕니다. 하핫;

    1. Re: # HaraWish 2006/11/17 21:35 Delete

      KG에 대해서는 사실 별 관심이 없는 편이었는데 (그 전에 제가 시나리오 썼던 건 킹스 입장에서 쓴 것이었고요. ^^) 이 경기를 보고 나니, 정말 눈이 촉촉하게 젖더군요. 킹스로 안 와도 되니까 제발 빨리 다른 팀을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미네소타 팬분이 들으면 기분 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미네소타로서도 KG의 계약을 털고 이번 드래프트에서 좋은 선수들 모아서 제대로 리빌딩을 시작하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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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킹스 @ 벅스 11월 4일. 관전기

Posted 2006/11/16 01:28, Filed under: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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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yahoo.com

킹스로서는 불스에게 신승을 거두고, 바로 다음날 했던 경기인지라 체력적으로 쉬운 경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게다가 벅스는 이 경기가 홈 개막전이기에 사기도 좋았다. 계속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브래드 밀러는 족저근막염으로 인해 후반부터 결장했고, 전반까지 벅스와 호각을 이뤘던 킹스는 3쿼터에만 37점을 허용하면서 일찌감치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같은 3쿼터에 킹스는 7-22의 야투로 고작 16득점한데 반해, 벅스의 센터 앤드류 보것은 3쿼터에만 15득점하는, 킹스로서는 끔찍한 3쿼터였다. 경기 결과는 91:104 벅스의 승리.

킹스 선수들부터 짚어보자면...

샐몬스 : 아테스트가 1쿼터 초반부터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꽤 많이 출장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SF의 몸이라 믿어지기 힘들만큼 볼핸들링이 좋고 시야도 괜찮아서 패스가 꽤 괜찮다. 특히 수비수를 앞에 둔 상태에서 공을 잡고 있다가 살짝 엇박자에 퍼스트 스텝을 내딛는데, 그 퍼스트 스텝이 빠른데다가 성큼 걷는 느낌으로 보폭이 꽤 큰 편이라서, 수비수가 훼이크에 살짝 속으면 샐몬스는 무인지경을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3쿼터까지는 비비가 나가있으면 리딩도 하고, 아테스트가 나가있으면 레드도 막아보고 하는 식으로 팀의 빈 구멍을 잘 메우는 역할을 해줬다. 아마 샐몬스의 올 시즌 역할은 이런 식일 듯. 쿼터 전체가 가비지 타임이 되다시피 한 4쿼터에는 다양한 개인 공격을 보여줬는데, 샐몬스의 돌파도 꽤 눈이 즐거운 편이다.

비비 : 역시 비비. 작년까지는 정말 모션 오펜스 안에서 스크린을 타고 3점을 쏘는 3점 슈터의 느낌이었는데, 이제 팀 공격 조율을 도맡으면서 퓨어 PG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긴 말 할 것없이 비비가 없을 때 킹스 공격이 턱턱 막히는 것을 보면 비비의 능력을 알 수 있다. 벅스의 PG들이 비교적 단신에 스피드를 자랑하는 선수들이라 살을 뺀 비비가 이들에게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는데. 오, 놀라웠다. 기록 상으로는 별로 잘 막은 것 같지 않지만, 적어도 대부분 마크맨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압둘라힘 : 이렇게 좋은 선수였나? 공수 양면에 있어서 활약이 놀라웠다. 물론 이 시합에서 비비-마틴-아테스트 셋 모두 슛이 안 좋아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진 면도 있긴 하지만, 압둘라힘의 전매특허와도 같은, 로우 포스트에서 공을 잡고 두 세 번의 연속된 훼이크로 수비를 완전히 따돌리고 공을 올려놓는 모습이 참 좋았다. 트래블링만 좀 줄여주면 좋을 텐데, 한 경기에 두 세개는 꼭 하는 것 같다. 후반전에는 부상으로 빠진 밀러 대신 센터를 맡아 자기보다 7cm나 더 큰 보것을 막아야 했는데, 보것에게 점수를 많이 주긴 했지만, 신장 차이를 감안할 때 그만하면 꽤 막은 것 아닌가 싶다.

밀러 : 전반에 불스 전보다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삼점라인에서 한 두 걸음 안 쪽인 곳에 서있다가 킥아웃된 공을 받아 쏘는 외곽슛은 여전했다. 하지만 로우 포스트에서 수비수를 앞에 놓고 1:1을 할 때는 도무지 자신감을 보이지 못했다. 발이 느려져서인지 풋웍이나 훼이크 같은 것도 하나도 안 먹히고, 그냥 몸을 이용해서 조금 들이대보다가 운동능력 좋은 밀워키의 인사이드에게 그냥 밀리는 느낌이었다. 이게 족저근막염 때문에 몸이 제 상태가 아니기 때문이라면 좋겠지만, 왠지... 이제 밀러가 내리막길인 것 같아서 안타깝다.

프라이스 : 샐몬스와 마찬가지로 이 경기에서는 20분이나 뛰었는데, 이제 리그에서 뛸만한 레벨로 성장했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향상된 것이 눈에 보임에도 프라이스의 리딩은 별로 기대할 것이 못 된다. 천상 프라이스도 단신 공격 가드의 역할을 해야 할 판인데, 그렇다면 비비가 쉴 때 팀의 리딩은 샐몬스가 전담해야 하나? 딱히 팀의 공격 전술이 없고, 포인트가드의 리딩으로 팀 공격을 풀어가는 현상황에서 프라이스의 리딩은 꽤 아쉽다.

다른 킹스 선수들은 다들 상태가 영~ 좋지 못했다. 전반에는 수비를 타이트하게 하면서 스틸을 하고 이를 속공으로 이어내는 업템포 농구를 좀 했지만, 후반에는 그런 게 완전히 실종되어버렸다. 승부가 갈린 3쿼터는. 사실 벅스가 잘했다기보다, 킹스가 갑자기 너무 못한 측면이 컸다. 37점을 주긴 했지만, 킹스의 수비는 전반에 비해 그리 나쁜 편이 아니었고, 공격이 너무 안 풀린 것이 오히려 원인이라 해야 할 것이다. 공격 리바운드도 3쿼터에서는 거의 못 잡았고, 브래드 밀러가 갑작스레 빠지게 되어 그런지 선수들이 공격 때 다들 자리를 잡고 멈춰있는 모습이 눈에 거슬렸다. 그런 상황이니 공을 잡은 사람이 줄 곳이 없어서 시간을 끌다가 막판에 허겁지겁 슛을 던지고, 리바운드도 못 잡은 상황에서 이게 바로 벅스의 속공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몇 경기 안 봤지만, 머슬맨 감독의 수비는 지금까지 괜찮지만, 공격은 개선할 점이 많다. 선수들의 상태가 안 좋아서 야투가 안 들어갈 때에는 그걸 타개할만한 공격전술을 펼쳐야 할텐데, 지금으로선 선수 개인의 공격기술에 의존하는 면이 크다. 그걸로는 부족하다.

다음으로 그동안 관심을 주고 싶었으나, 비인기 팀이라 경기를 거의 못 본 벅스 선수와 팀에 대해 느낀 점들.

모 윌리엄스 : 이 선수 때문에 오프시즌 때 TJ포드<->빌라누에바 트레이드를 할 수 있었다더니, 정말 좋은 선수였다. 빠르고, 시야좋고, 외곽슛 좋고 돌파마저 괜찮다. 가드로서 딱히 단신도 아니고, 딱히 약점이 안 보이는 선수였다. 아, 인상적인 것으로 손목 힘이 아주 좋은지 패스가 굉장히 빠르고 강했다. 선수들 사이로 빈틈이 보이면 공이 쫙쫙 갈라 들어가는데, 옆에 있으면 바람 소리가 날 것 같았다.

레드 : 생각보다 장신이라 처음에는 누군가 궁금해했다. 정말 완벽한 SG이다. 슛을 정말 잘 쏜다. 3점을 쏠 때는 주로 수비수를 따돌리고 공을 받아 쏘는 편인데, 온몸을 이용해서 던지는 느낌의 3점 슛이었고 던지는 순간 ‘저건 들어간다’라는 느낌이 올 정도였다. 게다가 수비수가 자신보다 작을 경우 포스트업도 할 줄 알고, 수비수가 조금이라도 방심한다 치면 돌파까지... 못하는 게 없었다. NBA에는 2번에 왜 이리 괴물들이 많은지...

빌라누에바 : 17점, 11리바, 7어시스트. 이 녀석 물건이다. 전반에도 꽤 좋았는데, 3쿼터 들어 날아다니면서 벅스의 역습을 이끌었다. 몸집도 좋은데, 붕붕 날아다니면서 운동능력도 기가 막히다. 몸집과 운동능력이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인사이드를 잘 풀어갈 수 있는데, 빌라누에바에겐 3점까지 있었다. 이 경기에서는 4개 던져서 3개를 넣었다. 대체 이런 선수는 어떻게 막아야 하는지... 케니 토마스에 이어 아테스트도 시도해봤지만, 잘 안 막히더라. 팀에 또 루벤 패터슨이라는 좋은 SF가 있어서 PF로 나오고 있긴 한데, SF 자리도 잘 어울려보였다.

보것 : 어느 새 딱히 흠잡을 것 없는 좋은 센터가 되어있었다. 아직 외곽슛이나 피딩같은 것은 좀 다듬어야겠지만, 밀러가 빠진 새크라멘토 인사이드를 유린했다. 농구는 결국 기본적으로 센터 놀음인데, 보것같은 선수가 있으면 팀이 참 편할 것 같다. 킹스는 이제 어떻게 하지...;

스티브 블레이크 : 포틀랜드에 있다가 매글로어 트레이드 때 벅스로 온 3년차 포인트 가드. 전형적인 패스 퍼스트의 PG였다. 활약을 확인하려고 스탯을 보니  22분 동안 2득점에 1어시스트라서 뭐 잘못된 거 아닌지 한참 생각했다. 생각해보니 블레이크의 패스를 받은 벅스 선수들이 오픈인데 슛을 다 못 넣었다. 탑에 서서 좌우로 뿌려주는 패스가 꽤 좋았고, 시야 괜찮고 빨랐다. 공격력이 다소 빈약해보이기도 하는데, 작년 포틀랜드에서는 선발 출장하면서 26분동안 8.2득점 4.6 어시스트라는 꽤 좋은 성적을 올려주기도 했고.. 벅스에서는 모 윌리엄스와 찰리 벨 때문에 입지가 좁을 것 같은데 (당장 올해 16.9분 출장으로 전년 대비 출장 시간이 10분이나 줄었다.) 어떻게 트레이드 잘 되서 자신을 필요로 하는 팀에 가서 좀 더 발전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밀워키 벅스에 대해 몇 마디를 하자면... 글쎄, 워낙 잘 풀리는 경기를 봐서 그런가, 이 팀이 왜 성적이 안 좋은지 통 모르겠다. 지금 3승 5패인데, 왜 그럴까. PG 모 윌리엄스 SG 마이클 레드 SF 루벤 패터슨 PF 빌라누에바 C 앤드류 보것이면 꽤 준수한 베스트5이고, 여기에 스티브 블레이크-찰리벨-xxx- 스키너-개주리치 정도면 백업도 정말 탄탄한 것인데... 흐음, 바비 시몬스가 부상이라서 구멍이 있긴 하지만, 문제될 정도는 아니고, 공도 잘 돌고 주전 전원들이 달리는 농구를 할 수 있을 정도인데 뭐가 문제일까. 벅스의 지는 경기라도 봐야하나. -ㅅ-

ps : 생각날 때마다 조금씩 썼더니 엄청 길어졌다. -ㅅ-

2006/11/16 01:28 2006/11/1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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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판타지 리그 내 팀 근황

Posted 2006/11/14 13:32, Filed under: 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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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매니아 사이트 분들이 야후 판타지 리그를 한다고 해서 처음으로 해보고 있는 판타지 리그인데,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전체 15명이 Rotisserie 방식으로 하고 있는데, 6-8위 정도로 계속 중위권이다. 그 이유를 알고 싶어서 1위에서 7위까지의 팀 포인트를 캡처해봤다. 내 팀은 6위의 SacLab.

슛성공횟수(FGM), 슛성공률(FG%), 득점(PTS), 리바운드(REB) 등등의 부분 별로 각자 점수를 얻게 되는데, 각자의 팀 총합을 합쳐서 그걸 상대적으로 비교해서 1-15점까지 나눠갖게 된다.

간단하게 설명해서 첫번째 카테고리인 슛성공횟수(FGM)를 보면 Dajuan Bandwagon 팀이 464개로 15.0 점을 얻고 있고, Ishikawa Rika 팀이 449개로 14.0 점을 얻고 있는데, 이는 바꿔 말하면 Dajuan Bandwagon 팀이 슛성공횟수 부분에서는 1위, Ishikawa Rika 팀이 2위를 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이런 점수들을 다 합쳐서 마지막 총점으로 전체 순위를 따지는 것인데...

내 팀 SacLab은 참 기묘한 팀이다. 15.0점이 1위인데, 득점에 관한 카테고리를 보면 슛성공회수(4.0점), 3점슛 (3.0점), 3점 성공률 (6.0점), 총득점 (5.0점) 등 거의 바닥 수준이나 다름없다. 이를 만회하는 것이 수비에 관한 부분인데 공격리바운드(15.0점) 1위를 비롯해 수비리바운드(10.0점), 총리바운드(13.0점)으로 점수를 왕창 따고 있으며, 스틸 (14.0점)과 블럭(11.0점)도 꽤 좋다.

고로 이런 모습을 놓고 보면 "3점 없고, 득점력이 대체로 약하며 인사이드는 무지 탄탄한 팀"이 되는 셈이다. 드래프트 예상 때와는 달리 비비가 부상으로 득점이 아직 별로 없고, 모블리가 생각보다 폭발력을 안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 모양이다. 그래서 최근 3점 슛 및 득점력이 좋은 선수 영입을 위해 노력 중인데.. 그런 선수들이 남아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 별 활약없어서 내버렸더니 22득점 해버린 찰리 벨을 다시 데려왔고, 출장 시간 별로 못 받는 얼 왓슨 대신 타이론 루를 데려왔다. 마찬가지로 올 시즌 의외로 골골대는 조엘 프리즈빌라를 버리고 3점 가능한 라드마노비치를 데려왔는데 이건 별로 효과가 없을 듯 하고...

튜리아프는 만만한 3점 슈터가 FA로 풀리면 방출할 생각인데... 사람들이 그런 3점 슈터를 버릴리가 없다라는 것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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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드래프트에서 너무 인사이드 위주로 뽑았나. 최근 영입한 타이론 루와 찰리 벨의 선전을 기대해보고, 안 되면 넘치는(?) 인사이드 재원으로 트레이드라도 시도해봐야겠다.  

2006/11/14 13:32 2006/11/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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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yahoo.com에서


열흘 전의 경기인데, 이제서야 봤다. 새크라멘토 킹스로서는 개막전인 미네소타 원정 경기에서 맥없는 패배를 보였기에,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꼭 잡았어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벤 월러스가 버티고 있는 불스를 상대로 리바운드 싸움을 대등하게 가져간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었지만, 야투율도 형편없었고, 어시스트가 17개인데 실책이 26개나 되는, 말그대로 꼴사나운(?) 공격이었다. 막판에 운도 좋았고, 킹스의 집중력에 비해 불스가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서 신승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은 진 것이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눈에 띄는 양팀 선수들을 짚어보자면.

마이크 비비 - '아델만 체제 하에서 3점 슈터의 역할을 많이 강요받긴 했지만, 나는 리딩이 더 좋다'라는 말을 할만 하더라. 비록 아직 손목 부상이 완전히 낫지 않은 탓에 실책이 많긴 했지만, 아직 딱히 팀 공격전술이라고 부를만한 것이 없어보이는 킹스의 공격을 잘 이끌어나갔다. 자신보다 장신인 하인리히를 맞아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하면 괜찮은 듯.

케빈 마틴 - 이 경기 전까지는 주로 마틴을 캐치 앤 슈터, 혹은 공이 없는 상태에서 움직임이 좋아서 빈 공간을 잘 잘라들어가는 선수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깜짝 놀랐다. 득점도 꽤 잘해줬지만, 자신이 공을 잡은 상황에서 1:1 혹은 1:2도 망설임없이 돌파해들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스핀 무브에 이은 점퍼라던가, 방향을 바꾸는 드리블만으로 수비를 제끼고 골대로 쇄도한다거나, 포스트업 페이드 어웨이라던가... 하는 모습은 정말로 놀라웠다. 게다가 돌파해들어가면서 안 되겠다 싶을 때는 반드시 파울을 얻어내고 자유투로 득점을 해낸다. 잠재력이 높다고는 생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최근 모습은 이미 리차드 해밀턴의 전성기에 거의 근접한 듯 하다.

론 아테스트 - 이 시합을 비롯해서 시즌 초반에 낮은 야투율로 욕먹고 있다. 뭐랄까, 너무 많은 것을 자신이 해결하려는 모습이랄까. 포인트 포워드로서의 역할은 좋지만, 비비라는 좋은 리딩 가드를 두고 자신이 공을 너무 오래 잡고 있는 것은, 더더욱 그러다가 어이없는 3점을 쏴버리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똑똑한 선수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만서도... 4쿼터 막판에 보여준 아테스트 특유의 돌파, 그것이 자신의 장점임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나저나 아테스트의 수비와 허슬은 정말 진국이었다. 킹스가 리그 최고의 수비팀(아, 어색하다)으로 변모하고 있는 데에는 아테스트의 공이 정말 크다.

케니 토마스와 압둘라힘은 생략. 이 둘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브래드 밀러 - 아아. 나의 밀러가 언제 이렇게까지 추락해버렸나. 운동 능력이 정말 안쓰러울 정도로 줄었다. 남은 것은 몸집과 외곽슛, 그리고 센스 뿐인데, 이것만으로는 리그에서 살아남기가 힘들어 보인다. 패싱 센스는 여전하겠지만, 머슬맨 감독은 아델만 전 감독과는 달리, 밀러를 철저하게 로우 포스트에 놓고 있기 때문에 그마저 별로 써먹을 방법이 없다. 가끔 스크린 걸어주고 외곽을 받아서 넣긴 했지만, 그게 전부인 것 같아 안타깝다. 몸이 안 좋아서인지, 운동 능력이 줄어들어서인지, 골 밑에서 좋은 패스를 받고도 자신있게 우겨넣지 못하고, 멈칫멈칫하며 훼이크를 연달아 쓴 뒤에야 겨우 넣거나, 혹은 그렇게 훼이크를 쓰고도 바로 블럭 당해버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안타까웠다. 아아. 이건 정말 답이 없는 것 같은데... 경기마다 선수의 컨디션이 다를 수는 있겠지만, 이 경기에서의 브래드 밀러는 정말 한 팀의 주전센터 감이라는 느낌이 안 올 정도였다. 이걸 어쩌나.

그 외 벤치 멤버도 존 샐몬스의 수비 몇 가지를 제외하곤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불스 경기를 제대로 본 건 몇 년만에 처음인데, 일단 루올 뎅이 굉장히 돋보였고 (아니 어떻게 그 키에 그렇게 빠른 움직임을 보이나...사이드 라인을 따라 컷인해 들어오는 움직임이 정말 좋았다.) 백코트, 프론트 코트, 그리고 둘을 잇는 포워드 진들이 정말 두꺼웠다. 딱히 약점을 찾기 힘든 선수 구성에다가, 패스도 잘 이뤄지는 편이어서 꽤 재미있는 농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만 사람들이 늘 말하듯 프론트 코트의 득점 루트가 별로 없다는 점, 그리고 눈에 띄는 약점이 없지만, 그렇다고 상대를 완전히 압도할만한 킬러가 있는 건 아니라는 점 정도가 눈에 들어왔다.
2006/11/13 16:00 2006/11/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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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YoungJay 2006/11/14 01:07 Delete Reply

    지난시즌 harawish님 파워랭킹번역을 봐왔었는데요, 볼때는 그냥 흥미진진했는데
    해보니까 정말 장난 아니더군요. 심심해서 잠깐 손댔다가 영원히 손 놓을 듯한 느낌입니다. : 0

    1. Re: # HaraWish 2006/11/14 01:17 Delete

      아, 그걸 기억해주시는 분이 있었군요. ^^ 그게 좀 장난이 아닙니다. 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영어 외에도 그 쪽 문화도 잘 알아야 하고, 각 팀의 시시콜콜한 것도 알아야 하는 등등. 제가 영어를 원어민 수준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당시에는 킹스 빼고는 다른 팀 사정은 거의 몰랐고 해서 꽤 중노동이었어요.

      저는 그 때 무릎을 다쳐 한 학기 아예 휴학 중이었거든요. 휴학을 하고 나니 시간표 없이 삶이 너무 엉망이 되길래 시도해봤었는데... 덕분에 화요일(파워랭킹 나오는 날)에는 하루가 거의 그걸로 가기도 했었어요. 그래도 계속 하다 보니 막판에는 2-3시간 내에 어떻게 되긴 했지만요.

      계속 해보시면 나름 보람차기도 하겠지만. 힘은 꽤 듭니다. ^^ (올해도 재미로 해볼까 하다가, 학교 다니면서는 못하겠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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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판타지 리그에서 내 팀

Posted 2006/11/03 17:58, Filed under: NBA
NBA가 엊그제 개막했고, 판타지 리그에서 내 팀도 성적을 올리기 시작했다.



판타지는 처음 해보는 거라서, 드래프트 때 많이 버벅댔고, 결과적으로 드래프트에서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1라운드에서 드와잇 하워드를 뽑으려고 설정해놓고, 드래프트에 지각했는데, 내가 전체 1픽이었다던가... 뭐 어차피 늦지 않았어도 그대로 했겠지만, 팬이라는 이유로 케빈 마틴을 4라운드에 뽑았다던가-아마 6라운드 정도면 충분했을 듯-, 포지션 균형이 안 맞는 것 같아서 데이빗 리를 6라운드로 뽑는다던가 하는....) 나름 애정이 가는 팀이다.

일단 인사이드에는 하워드, 케이먼, 포스터, 프리즈빌라(13라운드에서 뽑은 힐라리오는 로또용)가 있으니 리바운드는 걱정없고, 어시스트는 비비, 밀러, 왓슨이 해줘야하는데 약간 불안, 공격력은 준수해보이고 수비도 나쁘지 않다. 3점이 약간 약해보이는데, 비비, 마틴, 왓슨, 모블리, 벨이 어떻게든 해주길 바랄 뿐.

원래는 루키 1순위인 바르냐니를 뽑았었는데, 아직은 시기 상조인 듯 해서 방출하고 LAL의 튜리아프를 영입했다. 개막전에 커리어 하이 기록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는데, 시범경기 때도 꽤 괜찮게 봤기 때문에 거품은 아니리라 생각하고 뽑았다.

개막하고 아직 3일 밖에 안 되었지만 현재 15인 리그에서 3위를 달리는 중이다. 내일 경기가 많으니 기대해봐도 될 듯. :)
2006/11/03 17:58 2006/11/0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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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폭주천사 2006/11/03 18:16 Delete Reply

    튜리아프를 뽑은 안목에 경의를 포합니다. ㅎㅎ케빈 마틴과 드와잇 하워드는 올시즌 맹활약이 기대됩니다.첫경기부터 장난 아니네요. 데이빗 리도 괜찮았구요.^^ 네네는 몸값만큼 해주면 완전대박일텐데요.과연 얼마나 해줄지.-_-;;

    1. Re: # HaraWish 2006/11/04 00:27 Delete

      안목은요~ 저희 리그에서 튜리아프는 FA 상태였는데, 개막전 폭발 후에도 아무도 안 데려가시길래, 제가 바르냐니 버리고 잽싸게 데려왔습니다. ^^ 쿡이랑 밈 등 주전들이 부상이니 당분간은 활약해줄 거라 생각합니다.

      케빈 마틴과 드와잇 하워드. 저도 엄청나게 기대 중입니다. 제가 원래 뽑고 싶은 베스트 5가 비비-마틴-제럴드 월러스-하워드-케이먼이었는데, 제럴드 월러스만 아쉽게 놓쳤습니다. 마틴은 오버한다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4라운드로 뽑아버렸죠. 흐흐.

      데이빗 리는. 드래프트 시간에 쫓기면서 괜찮아보이는 SF를 고르려다가 눈에 띄여 골랐는데, 뽑고 나서 보니 작년 활약은 괜찮았는데 올해 뉴욕이 제러드 제프리스를 데려온 걸 깜빡했었습니다....만 제프리스가 부상으로 나가더군요! 천운이랄까요.

      막판에서 두번째 라운드에 대리어스 선가이라를 데려올까 하다가 로또하는 심정으로 네네를 데려왔는데, 선가이라가 부상으로 2-3달 빠진다더군요... 아직까진 운이 좋은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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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요새는 하루 걸러 농구글이다. 아직 개막도 안 했는데... 역시 도피처인가. ㄱ- 어제 동호회에 쓴 것 옯겨옴.)

ESPN의 Team Forecast입니다. 원문에 의역을 했고 번역물 평어체는 양해부탁드립니다. 글 끝 부분에는 홀링거의 글에 대한 저의 간략한 반론(?)을 적어봤습니다.


Hollinger's Team Forecast: Sacramento Kings

* 05-06 시즌 리뷰

팀 유니폼은 그대로였지만, 05-06 시즌이 끝나갈 쯤에는 새크라멘토 킹스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12개월 동안 팀은 로스터의 4분의 3을 바꿨고, 브래드 밀러, 마이크 비비, 케빈 마틴만이 2005년 시즌 중반부터 남아있던 선수들이었다.

집안 정리는 필요했고, 어쩌면 이미 늦은 것일 수도 있었다. 아직도 로스터 정리가 다 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시즌이 시작도 하기 전부터 킹스는 몰락의 조짐이 보였다. 1년 전의 크리스 웨버 트레이드는 킹스가 21세기 초반 강팀이었던 한 시대의 종말을 알리는 것이었다. 팀은 FA로 풀려버린 커티노 모블리의 SG 자리를 메꾸기 위해 본지 웰스와 1년짜리 계약을 맺는 미봉책을 썼고, 미드레벨 익셉션으로 샤리프 압둘라힘을 영입했으며, 그들의 선수층이 얇다는 것이 노출되지 않기를 기도할 뿐이었다.

불행히도 압둘라힘은 악관절 골절로 결장하게 되었으며, 페쟈 스토야코비치와 밀러는 노쇠화의 조짐을 보였고, 웰스는 30경기를 결장했다. 이런 실망스러운 일들에 위안을 삼을 것이라고는, 루키 때에는 아무 것도 못 했으나, 2년차에 접어들어 리그 수위의 true shooting 퍼센트를 기록한 슈팅 가드 마틴의 괄목할만한 성장이 전부였다. 이 모든 걸 종합해서 봤을 때, 킹스는 운동능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고, 상대방을 막을 능력이 심각하게 부족한, 지치고, 오래된 팀이었다. 트레이드 마감 기한 쯤에 이르러 킹스는 19승 27패였고, 수년동안 해왔던 플레이오프 진출기록도 이제는 깨지려 하고 있었다.

more..

2006/10/17 21:12 2006/10/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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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판타지 리그, 드래프트 결과

Posted 2006/10/15 23:06, Filed under: NBA
이 글은 NBA 팬을 넘어서 오타쿠-_-의 단계로 돌입한 사람의 불친절한 글입니다. 좀 더 친절한 글은 며칠 내로 시간이 되면 올라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토요일에는 판타지 리그 드래프트가 있었다. 판타지 리그에 대해서는 앞으로 종종 얘기를 할 지도 모르겠지만, 가장 단순히 얘기해서 '가상 NBA팀 단장 되기 게임'정도로 말할 수 있다. 주식 모의 투자에 비유해도 괜찮겠네. 내가 비록 구단장은 아니지만, 가상의 리그를 만들고 거기에서 선수들을 뽑아 팀을 만들고 그 선수들의 성적(통계치)을 토대로 승부를 가리는... 그런 게임이다. 게임이라고 하면... 좀 애매하려나. 웹페이지 띄워놓고 숫자들이 오가는 걸 막 보고 조회하고... 그러는 일이다;

예전부터 해볼까 했었는데 NBA 매니아 동호회에서 마침 14명 리그(Rottiserrie 방식)를 모집하길래 잽싸게 가입했다. 그리하여 결과는...;;


뭔가 조금 애매한 팀인 것도 같은데. 점수 기록 방식이 head to head가 아닌 rotiserrie 방식에다가 가능한 모든 통계치를 반영하는 운영방식이어서, 공수 균형이 잘 잡힌 팀을 만들어야 했다. 드래프트 뒷 얘기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하고, 오늘은 명단만 공개한다.

무려 1라운드 1픽으로 드와잇 하워드(PF)를 뽑았고. 2라운드에서는 마이크 비비(PG)를 뽑아서 팀의 기초를 세웠다. 3라운드의 케이먼(C)로 일단 리바운드를 튼튼히 해놨고 4라운드의 케빈 마틴(SG)은 팬이니까 올시즌 엄청난 활약을 할 것 같아서 이궈달라는 컴퓨터가 자동으로 뽑아버렸고, 6라운드부터 참여했는데 SF가 없어서 남은 사람들 중 고르다가 뉴욕의 데이빗 리. 그다음에 일단 센터부터 뽑아둬야 할 것 같아서 조엘 프리즈빌라, 비비의 뒤를 봐줄 또 하나의 PG로 안드레 밀러. 팀에 3점이 너무 없어서 모블리, 그래도 리바운드가 불안해서 보니까 포스터 있길래 잡고, 다시 PG 뽑으려고 얼왓슨, 다음에 콤보가드 찰리 벨, 막판에 1000만불 몸값을 자랑하는 로또 네네, 최후의 픽으로는 대리어스 선가일라를 뽑을까 하다가, 그래도 루키 1픽인데 싶어서 바르냐니.

일단 네네와 바르냐니를 벤치에 놓고 나머지는 컨디션 봐가며 벤치에 앉힐 생각이다.

스타 플레이어에게 왠지 손이 안 가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선수는 거의 없는 듯 한데, 그래도 꽤 내실있게 균형잡아서 뽑은 게 아닌가 자평 중이다.

케빈 마틴과 데이빗 리를 너무 빨리 뽑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만큼 기대도 하고 있어서 다른 사람한테는 주기 싫었기 때문에 조금 모험을 해봤다. 그나저나 시즌 개막이 2주 앞으로 다가왔고나. 아으아으아으. 몸 속에서 아드레날린이 마구 도는 듯한 느낌이 ... ;;

2006/10/15 23:06 2006/10/1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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